밀리터리 스릴러 영화 '수색자'서 조사관 강성구 대위역 맡아
운전병으로 복무 중 총기 자살 등 사건사고 접했기에 공감해
오랜시간 작품 구상한 김민섭 감독의 섭외 요청 흔쾌히 수락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대한민국 전 국민 누구나 타깃이 될 수 있지만, 그 누구도 실체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보이스피싱을 끝까지 추적하는 리얼범죄액션 영화 '보이스'는 지난 15일 개봉해 추석 연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또 지난달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 (Deserter Pursuit - D.P.)인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탈영병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군대 내 가혹 행위를 적나라하게 표현해 남성 시청자들의 공감과 몰입을 끌어냈다. 이처럼 공감과 공분을 부르는 에피소드와 대리 만족의 통쾌함까지 전달하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작품'은 새로운 흥행 키워드로 떠올랐다.

오늘(2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하며 다시 한 번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작품' 리스트에 합류하는 영화 '수색자'는 금주 개봉 한국 영화 예배율 1위, 블록버스터 '007 노 타임 투 다이'에 이어 전체 예매율 2위(27일 오후 4시5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에 오르며 하반기 극장가의 새로운 흥행 강자로 부상했다.

영화 '수색자' 메인 포스터. 사진=콘텐츠판다 제공
영화 '수색자' 메인 포스터. 사진=콘텐츠판다 제공

영화 '수색자'는 교육장교가 의문사한 날 탈영병이 발생하고 출입통제구역 DMZ로 수색 작전을 나간 대원들이 광기에 휩싸인 채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밀리터리 스릴러다. '수색자' 역시 폐쇄적인 사회인 군대에서의 부조리한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특히 군대 내 의문사와 자살 그리고 이후 그들의 유족에 대한 예우와 배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극 중 모두가 꺼리는 군 비리사건을 파헤치려다 윗선 실세에 찍힌 인물이자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몰아치는 비무장지대 한가운데서 두려움 없이 진실을 밝히려는 ‘강성구’ 대위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친 송창의. 그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2019년도부터 영화 촬영을 시작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촬영이 중단돼 힘들게 촬영을 마쳤다. 어려운 시국에 개봉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며 개봉 소감을 밝혔다.

영화 '수색자'에서 '강성구' 대위 역을 맡은 배우 송창의. 사진=YK미디어플러스 제공
영화 '수색자'에서 '강성구' 대위 역을 맡은 배우 송창의. 사진=YK미디어플러스 제공

“2019년 뮤지컬 ‘사랑했어요’ 출연 때 감독님을 처음 뵀습니다. 당시 영화 대본을 받고 처음 읽었을 때 술술 잘 읽히는 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영상으로만 담아내도 정말 재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감독님께서 왜 이런 시나리오를 쓰셨을까’ 궁금하기도 했어요. 저도 1990년대 말에 운전병으로 군 복무를 하였는데 복무하며 일어났던 총기사고, 자살, 제대 이후에도 언론보도를 통해 접했던 군대 내 사건·사고에 대해 감독님과 대화를 나눴고 감독님께서 오랜 시간 이 작품을 구상했던 과정과 고민했던 부분에 관해 이야기 들으며 공감했습니다. 오히려 캐스팅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흔쾌히 작품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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