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아도 꿈결'서 희로애락을 보여주며 시청자 울고 웃게 한 '금상백'
연기하며 격려·칭찬·사랑 넘치는 현장 분위기와 팀워크는 시너지돼
'아빠! 어디가?' 시즌2 출연 당시 허당 요리실력 크게 달라지지 않아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극본 여명재, 연출 김정규)은 많은 등장인물과 자극적이지 않은 서사에 흥미를 얻는 데 시간은 걸리나 극이 중반부로 넘어가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극 중 하는 일마다 꼬이는 ‘금상백’이었지만 가족에게는 누구보다 다정하고 애틋한 입체적인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류진. ‘금상백’의 희로애락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 그리고 그런 ‘금상백’을 열정적으로 연기한 류진의 모습에 ‘금상백’의 꽃길을 기원하는 시청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중 '금상백' 역의 배우 류진. 사진=KBS 캡처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중 '금상백' 역의 배우 류진. 사진=KBS 캡처

류진은 “옥상에서 오민희(윤해영 분)의 인터뷰 장면은 추운 날 고생하며 찍었지만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 오랜 시간 그 장면을 촬영하며 진짜 엄마, 아빠가 되고 형제, 오누이가 됐다고 할 만큼 서로 친해지고 돈독해진 계기가 된 날이었다”며 ‘속아도 꿈결’ 중 가장 즐겁게 촬영한 장면과 반면에 “상백이 직장에 들어가 화분을 깨는 장면에서 많이 뛰어다니고 계단도 많이 오르내리는 등 더운 날 고생을 많이 했다”며 힘들게 촬영하여 기억에 남는 장면도 함께 소개했다.

류진은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 “아버지(‘금종화’ - 최정우 분)가 옛집에서 따로 계시는 장면에서 아픈 아버지께 밥을 차려 드리며 ‘남들에게는 잘하면서 자신들에게는 야박했냐’고 서운한 마음을 토로하다가 ‘자신은 앞으로 또 맞아도 되지만 모란 앞에서는 하지 말라’며 ‘혼자 있지 말고 얼른 모란에게 돌아가라’고 말하던 부분이 와닿았다. 마음은 안 그런데 겉으로는 데면데면한 아버지와 아들의 사이를 보여주면서 상백이가 아버지를 많이 사랑한다는 것도 보여준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중 '금상백' 역의 배우 류진. 사진=KBS 캡처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중 '금상백' 역의 배우 류진. 사진=KBS 캡처

류진은 극 중 기억에 남는 명대사로 “영혜(상백의 처, 박탐희 분)가 갱년기로 힘들어할 때 놀이터에서 ‘인영혜, 사랑해 당신 열일곱 사춘기 때 만나 마흔다섯 갱년기 될 때까지 당신만 사랑했어. 노년기가 돼도 당신 나안테 여자야. 세상에 하나뿐인 내 여자야’라며 상백이만의 방식으로 위로하던 대사”들을 꼽았다.

배우 류진. 사진=블루드래곤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류진. 사진=블루드래곤 엔터테인먼트 제공

극 중 주부 9단으로 요리실력도 최강인 남성 전업주부인 ‘금상백’이었으나 2014~2015년 방영된 MBC 예능 ‘아빠! 어디가?’ 시리즈에서 아들과 출연한 류진은 라면조차 제대로 끓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허당미를 보인 바 있다. ‘아빠! 어디가?’ 시리즈에 출연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요리실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웃음을 보인 류진은 “전업주부 연기를 위해 연습하는 측면에서 주방의 동선을 연습하고 익혔다”며 뒷이야기를 밝혔다.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