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백' 연기하며 연락 뜸했던 지인들 응원과 격려 보내와
"스릴러든 공포든 개성 강한 장르물과 배역 도전하고 싶다"
올해 25년차 배우, "나 자신을 내려놓고 뭐든지 할 수 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극본 여명재, 연출 김정규)은 가족 로맨스로 근간에 드문 ‘막장’, ‘악역’ 없어 편히 볼 수 있는 ‘착한’ 드라마이자 ‘힐링’ 드라마로 ‘진정한 일일 가족극’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상백’을 연기할 때 극 초반에 어머니께서 좀 속상해 하셨다. 해맑은 ‘상백’을 보며 ‘아이고야’ 하면서 한숨만 쉬시고, 다른 작품에서 멋있는 역할을 맡았을 때와 달리 주변에 말씀을 별로 안 하셨다. (웃음)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우리한테나 저렇게 잘해라’고 하시며 ‘상백’을 사랑스러워하신다. 또 ‘상백’ 캐릭터가 따뜻하고 편해 보이셔서 그런지 연락을 잘 하지 않았던 지인들도 갑자기 연락하고 응원 문자를 보내오고 그랬다. 이게 진짜인 게 차가운 역할을 연기할 때는 주위에서 연락이 잘 안 온다. (웃음)”
“드라마가 끝난 지금, 예전 작품 속 역할들을 보며 저런 역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제 상백이다워졌다”고 말할 정도로 극 중 역할에 집중했던 류진. 극 중 대책 없어 보이던 ‘상백’의 겉모습에서 점차 주위 사람들의 아픔을 감싸는 따뜻함과 배려가 드러나며 변화해가는 과정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상백’에게 완벽히 몰입되게 했다.
그에 더해 “내 인생 최고의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속아도 꿈결’의 의미를 밝힌 류진은 ‘상백’ 역을 맡으며 얻은 자신감을 기반으로 “장르성이 짙은 작품을 도전하고 싶다. 스릴러든 공포든 최근 화제가 된 ‘오징어게임’처럼 개성이 강한 장르물을 해보고 싶다. 배역은 악역이든 선한 역이든 상관없이 장르물에서 센 역을 해보고 싶다”며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 장르와 도전하고 싶은 배역에 대한 의견을 드러냈다.
또한 "'속아도 꿈결'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돈독해져서 앞으로 평생 같이 가겠다고 생각한 드라마"라고 말한 류진은 "예능은 모두 좋은데 잘은 못하지만 운동을 좋아하기에 스포츠 예능에 우리 '속아도 꿈결' 동료 배우분들과 함께 출연하고 싶다"며 출연하고 싶은 예능으로 수많은 종류의 예능 프로그램 중 특별히 '스포츠 예능'을 꼽았다.
1996년 SBS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올해로 25년차 배우인 류진. 그는 "연기 부분에서 ‘이제는 내려놔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나 자신을 내려놓고 뭐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되었다. 또한 현장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융화가 잘 되려고 노력한다. 지금 내 나이가 위아래로 어우러져야 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위치에서 사람들과 마음을 열고 소통하지 않으면 연기하면서도 힘든 거 같다"며 연기자로서의 변모하는 마음가짐도 털어놓았다.
류진은 인터뷰를 마치며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방영된 '속아도 꿈결' 시청자들에게 "드라마가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을 시청자분들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기존 일일극 스타일이 아니라 약간 호불호가 있었다고 들었다. ‘속아도 꿈결’처럼 가슴에 와닿는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이해하고 끝까지 봐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했고 덕분에 많은 힘을 얻었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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