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신스릴러 '덕수' 역으로 열연... 세계적인 작품될 것이라 상상 못해
'한미녀' 역 김주령 배우와 많이 나눈 대화는 "하고 싶은 대로 연기하라"
'오징어 게임' 인기 덕에 이정재 감독 데뷔작 '헌트' 촬영장도 '화기애애'
※기사는 ‘오징어 게임’의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배우 허성태는 하루하루가 꿈같다. 가히 세계적인 돌풍을 몰고 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그 돌풍에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고 다이렉트메시지(DM)도 세계 각지에서 오기 시작했다. 연락도 뜸하면서 그에게 하대했던 지인들도 ‘내가 잘못했다. 네가 이렇게 뜰 줄 몰랐다’며 사과를 해오기도 했다. 화상을 통해 기자와 만난 허성태는 “처음 촬영을 시작했을 때 그에겐 감히 ‘글로벌 No.1’은 상상치도 못했던 작품과 배역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혼자 본 건 여덟 번 정도 되고 지인들과 함께 본 것은 스무 번 이상 돼요. 몇 번이고 볼 때마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으면서 품었던 의구심을 작품으로 풀어낸 황동혁 감독님이 대단하고 제작진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라는 노고가 느껴져요. 제 연기를 점수로 매기자면 77점 정도인 것 같아요.”
“제 실생활에는 그렇게 달라진 점이 없어요. 오히려 한국에서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품 한가운데 제가 함께 서 있다는 게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걱정도 되면서, 두렵기도 하고요.”
얼마 전 배우 이정재의 SNS에 포스팅된 배우 정우성이 이정재에게 ‘선생님 딱지 한 판 치시겠습니까?’라며 물으며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 이정재의 첫 감독 연출작인 영화 ‘헌트’의 촬영 현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영상에 출연하지 않았지만 허성태도 그들 옆에 있었다. 그는 현재 영화 ‘헌트’에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안기부 요원 역을 맡아 이정재, 정우성과 함께 촬영 중이다.
“‘오징어 게임’이 스트리밍되고 나서 ‘헌트’ 현장에 갔는데 쌍문동(배우 이정재 별칭) 감독님이 ‘글로벌 배우님 오셨냐’며 ‘연기 잘 봤습니다’라고 너무 재미있게 인사해주시더라고요. (웃음) ‘오징어 게임’ 덕에 고조된 ‘헌트’ 촬영 현장에서는 서로서로 축하해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입니다.”
‘오징어 게임’에서 무자비한 조폭 ‘덕수’를 연기한 허성태는 극 초반 ‘강새벽’(정호연 분)과 과거 쌓인 앙금에 게임 중 두 배우가 대립 구도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한미녀’ 역의 김주령 배우와의 비중이 더 컸다. ‘덕수’는 달고나 뽑기에서 고전할 때 ‘한미녀’의 도움을 받고 이후 줄 곳 ‘한미녀’와 협력과 배신의 전개를 보이다 결국 다섯 번째 게임이었던 유리 징검다리에서 ‘한미녀’의 복수로 함께 떨어져 죽는다.
“호리호리한 여배우들 사이에서 덩치가 큰 ‘덕수’가 부딪치는 부분이 많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김주령 배우님과 제가 매일 가장 많이 나눈 대화는 ‘마음 놓고 하고 싶은 대로 연기하라’는 것이었어요. 그렇기에 심도 있는 연기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또한 촬영 전 캐릭터를 비롯해 특히 안전에 대한 사항에 대해 감독님과 상의하고 위험한 것은 사전에 방지를 해주셔서 물 흐르듯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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