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의 폭력적인 '덕수' 역 표현 위해 92㎏까지 증량
극 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가장 힘들 게 촬영했던 장면
달고나뽑기게임 실제로 참여… 촬영 몇 번이고 실패 후 성공
※기사는 ‘오징어 게임’의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는 등장인물들이 한국인이라면 어린시절 경험해봤을 추억의 놀이로 경쟁하는데, 456억원의 상금을 놓고 죽음을 담보로 벌이는 대결이라 끔찍함을 보여준다. 지난달 17일 드라마 공개 후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의 흥행작이 되리라 전망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와 파급력 때문에 세계 각계각층의 주목을 받는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이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악역”이라고 소개한 허성태는 극 중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인간말종의 잔혹한 조폭 ‘덕수’를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과 존재감을 남겼다.
“작품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 당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라 다이어트를 했어요. 몸무게가 73㎏ 밖에 나가지 않았는데 감독님께서 어깨가 좁다며 ‘어좁이’라고 하셨죠. 압도적인 신체조건과 폭력성을 지닌 ‘덕수’를 표현하기 위해 한 달 반 만에 몸무게를 90~92㎏까지 증량해서 건강도 많이 안 좋았어요. 체중을 감량하는 것보다 증량하는 게 훨씬 힘들더라고요.”
“‘덕수패거리’가 게임에서 승리한 이후를 표현하는 장면을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제가 승리에 도취하여 크게 포효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단전에서 끌어올려서 소리질러요. 그 장면도 몇 번의 테이크를 가느라 제가 지쳐서 쉬다가 찍어야 했는데 특히 저와 오랜 친분이 있는 배우인 곽자형 선배를 비롯한 배우분들께서 잘 받아주셔서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장면의 촬영이 정말 어려웠어요. 일단 날씨가 무척 더웠고 실제로 미동을 하면 총성이 울리고 쓰러져 죽는 사람이 있었기에 그것이 몰입되어 무서웠고 연기적으로도 찰나의 움직임이 카메라에 잡히면 안 되기 때문에 몸에 각을 줘서 힘도 많이 들어갔었고요. 그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의외로 제가 만약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가장 잘할 것 같아요.
‘오징어 게임’이 공개되고 작품을 접한 허성태는 ‘설마 설마’ 했던 시나리오가 상상을 뛰어넘어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능가하는 결과물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가 가장 놀랍게 본 것은 현장에서 박수를 칠만큼 대단했던 의상, 분장, 모래, 심지어 먼지의 정교함까지 살린 미술팀의 능력, 세트의 규모가 압도하는 힘과 게임에서 풍기는 아기자기함과 배우들의 우선시한 ‘안전장치’였다.
“촬영이지만 세트가 너무나 실제와 같아 게임에 임하는 기분이기도 했고 실제 게임을 하기도 했고요. ‘달고나 뽑기’는 실패해서 성공할 때까지 여러 번 했어요. 먹지는 않았어요. 촬영 끝난 후에 달고나를 먹지는 않고 연출부에서 수거해갔습니다. (웃음) 사실 지금 주목받고 있는 달고나키트의 세계적인 화제성은 예상했었어요. 왜냐하면 우리나라 놀이 문화 중에도 특히 ‘달고나 뽑기’는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보여서 ‘세계인들이 따라 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문화를 알릴 수 있었던 작품에 참여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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