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스타벅스 등 대체육 메뉴 잇따라 출시해
대형마트·유명 온라인몰 통해 대체육 찾기 쉬워져

투썸플레이스에서 판매 중인 대체육을 넣은 파니니 제품. 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투썸플레이스에서 판매 중인 대체육을 넣은 파니니 제품. 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대체육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식재료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대체육이 각광받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체육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 이 같은 흐름에 국내 식품·유통업계는 대체육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관련 제품을 독점수입하거나 대체육을 직접 개발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서울와이어가 국내 대체육시장의 전망과 현위치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송수연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대체육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다. 과거에는 식물성 재료를 파는 곳이 제한적이라 채식을 하려면 겪는 불편함과 수고로움이 컸다. 하지만 요즘은 어려웠던 채식이 일상과 가까워졌다.

인터넷에 간단히 검색만 해도 쉽게 대체육 등 식물성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새벽배송도 가능하다. 외식도 어렵지 않다. 가까운 햄버거 프랜차이즈 전문점에서도 식물성 패티를 넣은 메뉴를 판매한다.

롯데리아는 햄버거에 동물성 패티 대신 식물성 패티를 사용한 리아미라클버거를 판매 중이다. 사진=롯데GRS 제공
롯데리아는 햄버거에 동물성 패티 대신 식물성 패티를 사용한 리아미라클버거를 판매 중이다. 사진=롯데GRS 제공

◆식물성 햄버거 만드는 패스트푸드점

비건(완전채식주의자)을 위한 레스토랑은 많지만 일반음식점에서 식물성 메뉴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부분은 채식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불편은 일부 해소됐다. 외식업계에 채식바람이 불면서다. 롯데리아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테스트 메뉴를 거쳐 ‘리아미라클버거’를 출시했다. 대체육을 사용한 100% 식물성 메뉴다.

투썸플레이스는 대체육으로 만든 파니니를 선보였다. 비욘드미트를 활용해 만든 제품으로 출시 후 파니니 제품군 중 인기메뉴로 등극했다. 스타벅스도 대체육을 이용한 플랜트 함박 스테이크와 플랜트 햄 샌드위치를 판매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소비 문화로 성장하는 윤리적 형태에 따라 대체육을 활용한 메뉴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대체육과 식물성 재료에 관심이 높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메뉴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리살다는 비건소스와 콩고기로 맛을 낸 궁중식떡볶이를 출시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달리살다는 비건소스와 콩고기로 맛을 낸 궁중식떡볶이를 출시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온‧오프라인에서도 어렵지 않아요”

대형마트와 유명 이커머스‧온라인몰에서도 대체육은 이제 빠질 수 없는 카테고리가 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부터 서울 성수점, 용산점 등 22개 점포에서 채식주의존을 운영한다. 채식주의존에는 비욘드미트, 제로미트 등 국내외의 다양한 대체육 가공식품을 취급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채식주의존의 매출 비중은 높지 않지만 론칭 당시보다 현재 20~30% 매출이 증가했다”며 “고객들의 반응이 꾸준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대체육 상품 6종으로 구성된 ‘고기 대신’ 시리즈를 론칭했다. 곤약과 해조류 등을 이용해 양념 순살치킨, 돈가스 등과 비슷한 식감과 맛을 구현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달리살다와 마켓컬리 등도 대체육 제품을 판매한다. 달리살다에서는 대체육을 활용한 간편 먹거리가 다양하게 준비됐다. 그중에서도 비건 함박스테이크와, 비건 제육볶음 등이 매출 1~2위를 다툰다.

마켓컬리도 인테이크 등을 포함한 대체육 제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마켓컬리는 자체가 개발한 고기없는 라구소스인 ‘콩으로 라구소스’를 판매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비건족을 위해 상품 라인업 확대와 파격 행사 등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대체육 등을 취급하는 채식주의존을 운영 중이다. 사진=송수연 기자
이마트는 대체육 등을 취급하는 채식주의존을 운영 중이다. 사진=송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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