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역주행 탓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31일 증권가는 GS리테일에 대해 "편의점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4분기 1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92.4%나 급감한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2조731억원과 310억원으로 추정치를 하회했다.


호텔부문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음에도 편의점(GS25) 등 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GS25의 기존점 신장률은 -4.0%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담배 매출 감소에 따라 GP(매출총이익률) 마진은 개선되고 있으나 편의점 경쟁 심화에 따른 객수 회복이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슈퍼마켓과 호텔 부문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편의점부문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하회해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또한 전망치 대비 7.8% 하향 조정했다.


그는 "해외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는 노력은 긍정적"이라면서도 "12개월 선행 기준 P/E, P/B는 각각 20.7배, 1.6배로 향후 실적 모멘텀 둔화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도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GS리테일의 올해 실적 또한 밝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GS리테일의 올해 실적에 대해 현 수준의 영업적자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전자담배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며 경쟁사 대비 현저하게 떨어진 기존점 신장률 회복 여부가 관건"라면서 "지난달부터 전자담배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실제 회복 여부가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8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지출이 있기 때문에 객수 회복을 할 수 있는 신제품 혹은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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