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코로나 전후 한·미·일 대표기업 44곳 경영실적 분석결과 발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한·미·일 대표기업 44곳(한국 16곳·미국 16곳·일본 12곳)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한·미·일 대표기업 44곳(한국 16곳·미국 16곳·일본 12곳)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과 미국, 일본의 자동차·철강·정유업계가 타격을 맞았다. 이 가운데 한국 대표기업들이 두 국가보다 양호한 경영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한·미·일 대표기업 44곳(한국 16곳·미국 16곳·일본 12곳)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3개 국가의 자동차와 철강, 정유업종 매출액(대표기업 기준)은 각각 전년 대비 9.7%, 15.2%, 28.8% 줄었다. 

반면 인터넷서비스를 비롯한 반도체, 제약·바이오 분야 기업들은 성장세를 보였다. 제약·바이오 20.7%, 인터넷서비스 19.1%, 반도체 15.6% 순으로 이들 업종은 모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기업 16곳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4.6%, 6.5% 증가하면서 미국과 일본의 실적을 따돌렸다. 미국은 매출이 9.9% 줄었고 영업익은 3.6% 증가했다. 일본도 매출이 9.6% 감소했고 영업익은 5.4% 상승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았지만, 올해 상반기 대표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9%, 15.0% 늘었다.

대표기업은 자동차, 철강, 정유 등 전통 제조업 분야와 반도체, 제약·바이오, 인터넷 서비스 등 신사업 분야 등 다양한 업종이 선정됐다. 올해 상반기는 모든 업종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전통 업종으로 분류된 철강과 자동차, 정유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33.2%, 28.6%, 25.4% 늘어나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정유업계는 2019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매출액은 8.7% 줄면서 대표업종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한국 제약·바이오 업종도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미국 (1.2%), 일본 (–2.0%)보다 높은 65.0%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도 31.8% 두 국가(미국 19.0%· 일본 11.3%)를 앞섰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코로나19 영향에도 지난해 국내 대표기업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것은 방역 성과와 기업들이 끊임없이 경쟁력을 키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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