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잭 커비의 접근 그대로 따라서 새 유니버스 완성
'불멸의 존재’서 인간의 공감대 형성한 최고의 연기 펼쳐
'데인' 역 키트 해링턴… 마블시리즈 합류 희망 의사 밝혀
※기사에 영화 '이터널스'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마블의 새로운 세계관을 열었는데 이전 마블의 시리즈와 어떤 차별점을 뒀는지 궁금합니다.
▲클로이 자오: 원작의 작가인 잭 커비(Jack Kirby)가 그리려 했던 것을 제가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어떤 의미냐면 잭 커비가 이터널스 코믹을 세상에 처음 출간했을 당시만 해도 ‘히어로’라고 하면 주류의 히어로들이 있었고 대중적인 히어로의 이미지와 대중적인 히어로의 묘사가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잭 커비는 거기서 한 발 더 나가 주류의 이미지에서 탈피돼 연결성을 전혀 갖지 않는 ‘불멸의 히어로’들을 새로 선보였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존재론적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코믹이 탄생한 겁니다.
마블 스튜디오도 저와 작업을 시작했을 때 제게 “이런 (잭 커비)식의 접근이 좋다”며 제안했습니다. 특히나 “타노스가 사라지고 난 후 유니버스의 이야기가 끝났기 때문에 고정된 연결성이 없으니 충분히 새로운 것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하여 이때까지 우리가 알던 유니버스와는 또 다른 주변 유니버스의 이야기가 시작된 겁니다.
-극중 ‘이터널스’의 히어로 내에서가 아닌 맡은 역할인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또 다른 해석이었을 것 같습니다. 어떠셨나요?
▲키트 해링턴: 제가 이 작품의 캐스팅에 다소 늦게 확정됐습니다. 이미 캐스팅된 다른 배우들이 확정된 상태에서 "나의 역할이, 이 '데인'(Dane)이라는 캐릭터를 다른 캐릭터들과 극중 전개에 녹여낼 수 있겠구나"라는 것을 이해하고 작품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연기자로서 '불멸의 존재'를 연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불가능한 존재가 이럴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면 실제 같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터널스'에 캐스팅된 연기자 한 명 한 명이 정말 훌륭한데 그들은 '불멸의 존재'를 연기한 것이 아니라 '불멸의 존재'를 인간적인 면과 관계에 중점을 두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인간적인 면모를 끌어어 그것을 연기했기 때문에 관객들이 캐릭터에 공감하며 더욱 사랑할 수 있는 연기를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극중 '데인'은 수천 년의 나이를 먹은 것이 아니라 마흔두살입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극 초반 '데인'이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전 남자친구를 처음 대면하는 장면에서 전 남자친구가 막 날아다니죠. 완전 초인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에요. 그런데도 주눅 들지 않고 앞으로 걸어가서 대화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이 '데인'이라는 인물은 아마도 '평범한 인물은 아닐 것이다',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다'라고 짐작하게 하는 여지를 주는 것 같아요.
-'이터널스'에서 맡은 배역인 '데인 휘트먼'(Dane Whitman)은 극중 '세르시'(Sersi)를 통해 다른 이터널스를 만나게 됐을 뿐 아니라 영화 '이터널스' 이후가 기대되는 캐릭터로 떠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데인'도 향후 마블 시리즈에 합류하게 될까요?
▲키트 해링턴: 초반에 마블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 후에 제작자인 네이트 무어와 '마블 페이즈 4'에 대해 논의할 때 '우리가 맞는 배역을 찾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당시 이 '데인'이라는 인물에 대해 검색을 해봤어요. 굉장히 흥미롭더라고요. 그러나 너무 멀리 보면 실망할 수 있기에 일단은 이번 작품인 '이터널스'와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데인'의 모습에 먼저 집중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데인' 캐릭터 자체가 끌어낼 것이 많은 흥미로운 캐릭터이기 때문에 제게 훗날에 마블 시리즈 합류에 대한 기회가 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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