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브웨이·삼양식품·쿠팡이츠 '다양한 형식' 광고 눈길
탄탄한 연출·신선한 광고 소재 통해 MZ세대 취향저격

메뉴를 전면에 등장시키지 않고 배우들의 연기로 꽉 채운 써브웨이의 광고가 인기다. 사진=써브웨이 제공
메뉴를 전면에 등장시키지 않고 배우들의 연기로 꽉 채운 써브웨이의 광고가 인기다. 사진=써브웨이 제공

[서울와이어 송수연 기자]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 대세 배우 캐스팅까지 더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는 유통업계의 광고가 눈길을 끈다. 짧은 광고 영상이지만 영화,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의 형식을 빌려 핵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다.

써브웨이는 겨울 시즌 한정 스페셜 메뉴인 ‘울트라 치즈’ 3종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광고모델은 넷플릭스 드라마 ‘D.P’와 영화 ‘모가디슈’에 출연한 배우 구교환과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배우 이주영이 맡았다. 이 광고는 대사 없이 간단한 내레이션과 시선, 표정 연기만으로 채워 두 배우의 연기가 돋보인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눈이 녹아 내리는 장면과 따뜻한 감정선을 연출해 신메뉴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도 이번 시즌 써브웨이가 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광고계는 “영화 같은 광고”라며 “메뉴 소개에 집중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삼양식품을 재밌게 표현한 광고가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삼양식품을 재밌게 표현한 광고가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삼양식품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삼양라면의 유튜브 디지털 광고 ‘평범하게 위대하게’를 공개했다. 삼양라면 자사 제품 패키지에 양(삼양라면), 닭(불닭볶음면), 소(쇠고기면) 등 동물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에 착안, 제품을 인물화하고 서사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인물 뮤지컬’ 형태를 택한 것이 특징이다.

내용도 재미있다. 평범함에 체념하던 삼양라면이 불닭의 조롱과 정신적 공격에 위기를 겪다가, 삼양라면의 역사와 소비자 접점을 상징하는 59개의 불꽃이 그를 끓어오르게 해 완성되고 결국 자극적인 불닭과 맞설 수 있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존재로 각성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쿠팡이츠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덕수’를 연기한 배우 허성태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패러디 광고를 진행했다. ‘이츠게임’을 주제로 한 이 광고는 허성태의 명품 악역 연기가 돋보이며 광고가 아닌 한편의 스릴러 물을 보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광고 말미에 오징어게임 속 미션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인형과 닮은 아이를 보고 놀라 뒷걸음 치는 장면은 폭소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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