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11월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간인 8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잇는 데 성공했다.

다만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이 교역량이 둔화되면서 흑자폭은 10월 90억달러에서 11월 50억달러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8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1월 경상수지는 50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81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11월 누적 흑자규모는 719억3000만달러다.
 

그동안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이끌었던 상품수지(수출입 차) 흑자 폭이 크게 축소됐다.

11월 상품수지는 79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59억3000만달러) 이후 최소 수준이다.

서비스수지는 22억9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1년 전 32억7000만달러보다는 축소된 규모다. 여행수지 개선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본원소득수지는 9억3000만달러 감소한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5천만달러 적자로 적자 폭을 더욱 키웠다.

 

한국은행 제공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4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 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0억1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7억9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8억4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1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 여파로 보여진다. 

파생상품은 3억4000만달러 규모가 확대됐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61억9000만달러, 부채가 49억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4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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