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종영까지 꾸준한 상승 그래프 그려 만족해
시청자와 호흡하는 배우 캐스팅하기 위해 많이 노력
새파래진 입술에도 연기욕심 내던 조여정 기억 남아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 1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는 남편의 살인범으로 몰리며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전직 변호사 송여울(조여정 분). 그리고 남편 안지용(김남희 분)이 감추고자 했던 비밀과 악행을 파헤쳐가는 일기를 그렸다.
사건 속 대립 관계와 공조 관계를 이룬 김지수-하준-박세진-공현주 등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눈물샘과 공분을 자극하기 충분했으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게 했다. 극은 자신의 민낯을 마주하고 대처하며 진정한 행복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성장과 데뷔 20년차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 '최병길 감독표' 연출은 '하이클래스' 다웠다.
드라마 종영 후 서면 인터뷰를 통해 "첫 방송부터 종영까지 꾸준한 상승 그래프를 그린 것에 너무나 만족하고 감사하다"며 "모두 훌륭한 대본과 배우들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종영 소감을 밝힌 최병길 감독. 그의 인터뷰를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캐스팅
“방영 전 다른 인터뷰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연출의 반은 캐스팅'이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습니다.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 시청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려 노력했고, 운이 좋게도 너무 훌륭한 배우들이 '하이클래스'에 합류해 주셨습니다.”
“최대한 연출이 보이지 않는 연출을 하려 노력했는데 조여정 배우를 비롯해 다른 배우들과의 합이 너무 잘 맞았습니다. 다들 '채우는 연기보다는 비워내는 연기'를 하려는 배우들이었기에 시청자들이 오히려 '극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촬영
“국제학교는 원래 섭외했던 곳이 중간에 불발되며 경주에서 촬영하게 됐습니다. 그곳에서 촬영할 당시 재밌게도 제주처럼 날씨가 오락가락했습니다. 비가 오다 멈추기를 반복했거든요. 그래서 탄생한 장면이 차도영(공현주 분), 곽시우(서윤혁 분)가 빗속에서 오픈카 타고 국제학교에 도착하는 첫 장면입니다. 당시 공현주 배우는 아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했는데 스포츠카의 내부가 작아서 모자를 쓰고 탈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게다가 비가 와서 차를 오픈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고요. 그래서 그런 애드리브를 넣었는데 역설적으로 아주 재밌는 장면이 됐습니다.”
“마지막회에서 여울이 서프보드를 타는 장면을 촬영할 때 저희는 특별히 동력이 달린 보드를 사용했는데 조여정 배우도 촬영 중간중간 연습을 많이 해서 꽤 잘 타게 됐습니다. 막상 촬영 당일이 되니 프로 보더들도 꽤 애먹을 정도의 파도가 불었어요. 그런데도 조여정 배우가 용감하게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한 시간 남짓해 파도와 씨름하더니 몇 번이나 일어나더라고요. 나중에는 입술이 파래졌는데도 "더 타야 하는 거 아니냐"며 욕심을 부려서 저희가 제지해야 했을 정도로 열정적이었던 게 기억에 남아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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