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림 강성 기존 모델비 50%↑, 소음·진동은 24% 감소
에어서스펜션, 어댑티브다이내믹스 등으로 최적 승차감
[서울와이어 김상혁 기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가 5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왔다. 매끈한 디자인에 재규어 랜드로버 전동화 핵심 아키텍처 MLA-Flex(Modular Longitudinal Architecture-Flex)를 최초 적용하고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꾸렸다. 남은 건 소비자의 선택뿐이다.
올 뉴 레인리로버 디자인의 핵심은 라인이다. 낮아지는 루프 라인과 웨이스트 라인, 리어에서 솟아오르는 실 라인은 레인지로버 정체성을 보여준다.
두 패널 사이 간격을 줄이는 한편 차량 경계와 이음새를 깔끔하게 다듬었다. 수평으로 뻗은 블랙 패널은 리어 램프와 이어져 차체를 더 길어 보이게 만든다. 수직형 리어 램프는 빛이 들어올 때 비로소 심미적 역할을 다한다.
헤드램프는 고화질 디지털 발광다이오드(LED)로 빔 범위가 최대 500m에 달한다. 내부는 개별 제어가 가능한 120만개 디지털 마이크로 미러 장치가 자리했다.
인테리어는 전 모델에 11.4인치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를 탑재했고 버튼을 조작하면 중앙 등받이가 전개돼 센터 콘솔이 된다. 센터 콘솔은 8인치 뒷좌석 터치스크린 컨트롤러가 장착돼 뒷좌석 환경을 정밀하게 조작한다.
센터패시아는 명확한 층 구조를 이뤘고 가죽 재질 헤드라이닝으로 고급스러움을 뽐냈다. 1열과 2열 사이 거리를 20㎜ 넓혀 공간과 시야를 모두 확보했다. 3열은 864㎜에 이르는 레그룸으로 탑승자 편의성을 높였다.
MLA-Flex 아키텍처는 80%가 넘는 알루미늄을 포함한 특수 합금을 적극 활용해 단단한 차체 구조를 완성했다. 특히 A, C, D 필러 차체 구조 내에 3개의 링을 만들어 무게와 강성을 최적화했다. 비틀림 강성은 기존 모델 대비 최대 50% 향상된 3만3000Nm/deg이다.
강철로 제작된 벌크헤드는 노면에서 전해지는 소음과 진동을 기존 모델 대비 24% 감소시켰다. 여기에 3세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이 35개 메인 스피커로 실내 진동과 소음을 모니터링해 제거한다. 헤드레스트는 60㎜ 직경의 스피커 한 쌍을 장착해 노이즈 캔슬링 범위가 기존 대비 5배 향상됐다.
실내 공기 정화 프로 시스템, 13.1인치 커브드 플로팅 터치스크린, PIVI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럭셔리와 첨단 기능을 조화롭게 배치해 럭셔리 SUV 명성을 드러냈다.
파워트레인은 P530에 4.4ℓ V8 엔진을 얹었고 D350은 3.0ℓ I6, P510e PHEV는 3.0ℓ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38.2kWh 리튬 이온 배터리, 105kW 전기 모터가 결합됐다.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지향하는 랜드로버답게 주행기술도 풍성하게 집어넣었다. 전 모델에 올 휠 스티어링 기능 탑재로 안전성을 높였다. 전기로 작동하는 후방 차축은 최대 7.3도로 조향할 수 있으며 50㎞/h 미만 저속에서는 전방 차축과 다른 방향으로 회전한다. 이로써 스탠다드 휠베이스 기준으로 랜드로버 모델 중 가장 낮은 수치인 11m 미만의 회전 직경을 구현했다.
에어 스프링 볼륨과 트윈 밸브 모노튜브 댐퍼를 결합한 독립 에어 서스펜션, 최대 900㎜ 도강 깊이, 전자식 롤 컨트롤 시스템,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2,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 시스템, 전자식 액티브 디퍼렌셜 등 최신 기능도 넉넉하게 담았다.
올 뉴 레인지로버의 가격과 세부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전 공개로 기본적인 스펙과 제원, 실물만 드러났다.
로빈 콜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는 “영국, 미국,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만 진행되는 올 뉴 레인지로버 사전 공개 행사를 서울에서 공개한 것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한 결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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