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가 코로나19 재확산에 투심이 위축되며 1%대 급락해 2930선까지 밀려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6일 코스피가 코로나19 재확산에 투심이 위축되며 1%대 급락해 2930선까지 밀려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위세에 눌려 2930선까지 밀려났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83포인트(1.47%) 하락한 2936.4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23포인트(0.24%) 내린 2973.04로 시작했다. 이후 장 마감 때까지 약세를 이어가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5억8200만주, 거래대금은 11조6500억원이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489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1786억원, 371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4억원, 122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총 1227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악화하는 가운데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 및 돌파 감염 확률이 높은 신종 변이 출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71%), 화학(-2.69%), 섬유·의복(-2.56%), 비금속광물(-2.56%), 보험(-2.52%), 운송장비(-2.40%), 유통업(-2.28%), 건설업(-2.28%) 등이 2% 이상 떨어졌고, 기계(-1.98%), 전기·전자(-1.69%), 서비스업(-1.69%), 음식료품(-1.57%), 증권(-1.48%), 제조업(-1.40%), 금융업(-1.36%), 전기가스업(-1.21%), 철강·금속(-1.07%), 종이·목재(-1.03%)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1.90%), SK하이닉스(-1.70%), 네이버(-1.89%), 카카오(-1.95%), LG화학(-2.44%), 현대차(-2.14%) 등이 1% 넘게 떨어졌다. 반면 코로나19 재확산에 삼성바이오로직스(2.72%), 셀트리온(2.39%), SK바이오사이언스(9.41%) 등 백신·치료제 관련 종목은 올랐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10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799개다. 보합은 25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24포인트(0.22%) 오른 1017.90으로 개장했으나 장 마감 전 하락 반전하며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전날보다 9.77포인트(0.96%) 하락한 1005.89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은 12억1000만주, 거래대금은 13조74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04억원, 10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28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3억원 매도 우위를, 비차익이 141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합계 1414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진단키트주 씨젠(17.10%)이 급등했다. 위메이드(2.84%), 펄어비스(2.78%), 카카오게임즈(1.29%) 등 게임주도 강세를 보였다.

메디아나, 멕아이씨에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메디아나의 수동 심장충격기가 ‘2021 세계일류상품 수여식’에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 부문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회사 주가는 급등했다.

응급실 등에 사용되는 인공호흡기 및 환자감시장치를 제조하는 멕아이씨에스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와 위중증 환자 급증 소식에 영향을 받으며 이날 강세였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4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158개다. 보합은 56개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전날 마무리되며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원화 강세 재료가 사라진 데다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3.1원 오른 1193.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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