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처음 선거권을 갖게된 만 18세 고등학생을 광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파격 발탁했다.
민주당은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공동선대위원장에 광주여고 3학년 남진희양과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9명을 임명했다.
총 9명 중 송 위원장을 제외한 8명은 모두 청년으로 구성됐다. 호남과 2030 표심을 완전히 파고들지 못했다는 점을 의식한 행보로 청년세대에 구애하기 위해 적극 변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재명 대선후보는 출범식에 참석해 "'호남이 민주당 텃밭'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라며 "철저하게 국민 우선, 민생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야 했는데 부족했다. 무엇보다도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했고 공직 개혁 부진 때문에 정책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호남 없이 민주당이 없다는 것은, 호남 없이 이재명이 없다는 것은, 호남이 민주당의 텃밭이어서가 아니라, 죽비와 같은 호남의 호통, 깨우침이 있기 때문"이라며 "김대중 대통령님의 민주·민생·평화협력을 완성해서 호남의 마음을 얻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철학도, 역사 인식도, 준비도 없는 그런 사람들에게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찬양하고, 국민들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제대로 꾸려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