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삼성이 이번 주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급별 최소 근무 연한을 없애는 방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주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중장기 인사제도 혁신과정 중 하나로 평가·승격제도 개편안을 마련한 이후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마련했다. 개편안은 철저한 성과주의와 보상, 수평적 문화 정착에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큰 혁신은 직급별로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해야 하는 표준 체류 연한을 폐지한 것이다. 현행 삼성전자의 직급 단계는 커리어레벨(CL) 1~4단계까지 총 4개 레벨로 구성돼 있다. 다음 단계로 승격하려면 표준 체류 연한에 따라 8~10년을 채워야만 했지만, 개편안은 이런 기준을 없앴다.

직급별 표준체류 연한이 폐지되고, 팀장이 운영하는 '승격 세션'을 통해 성과를 인정받으면 과감한 발탁 승진이 가능해져 30대 임원이 나올 수도 있다. 또 직원 고과평가에서 절대평가도 확대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앞으로 직급이나 사번을 내부 통신망에 노출하지 않을 방침이다. 연말에 이뤄지는 승급 발표 역시 하지 않으며, 본인과 부서장 이외는 승진 여부를 알 수 없다. 상대방의 직급이나 입사 연도도 알 수 없게 된다. 임원을 제외한 호칭은 기존의 '프로'로 통일될 예정이다. 

'동료평가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상급자가 하급자를 일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동료들 간의 상호 평가로 평가 방식을 다원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다음 달 초에는 인사 개편안 발표와 동시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의 임직원 인사가 단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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