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13 vs 반대10, 가까스로 통과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FDA 자문기구인 항균제자문위원회(ADAC)가 머크앤드컴퍼니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사용승인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FDA 자문기구인 항균제자문위원회(ADAC)가 머크앤드컴퍼니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사용승인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오미크론 변이로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FDA 자문기구인 항균제자문위원회(ADAC)가 머크앤드컴퍼니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사용승인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FDA가 자문위 권고를 받아들여 승인할 경우,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사용승인을 받는 재택치료 약품이 된다. 항균제자문위원회 권고가 FDA 최종 결정에 대한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FDA는 통상 자문위 권고를 받아 들여왔다. 

자문위는 첨예한 의견 대립 끝에 찬성 13표, 반대 10표로 사용을 승인했다. 승인에 찬성한 자문위원 데이비드 하디 박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 집에서 복용할 수 있는 약이 필요하다”며 “몰누피라비르가 재택치료 대상인 경증 환자의 중증 이행을 막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 약의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반대표를 던진 위원들은 몰누피라비르의 안전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표를 던진 위원들도 임신 후 3개월간은 이 약을 복용하면 안 된다는 경고 의견을 덧붙였다. 머크사가 지난 주에 발표한 고위험군 환자 대상 몰누피라비르 임상시험 결과, 입원율과 사망률이 기대보다 낮은 30%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머크사의 경쟁사인 화이자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임상시험에서 입원율과 사망률을 89%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화이자사는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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