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109.41
상승률 전년 대비 3.7% ↑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져

3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109.41(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3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109.41(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3%를 훌쩍 넘은 가운데 금융권에선 내년 1분기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2%를 물가 안정의 목표로 삼았던 한국은행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한은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방어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109.41(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약 10년 만에 최대치다.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급등이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물가 상승률은 올 4월부터 8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2%)를 웃돌았다. 10월부터는 3%대로 올라서면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예상을 뛰어넘은 물가 상승률에 놀란 한국은행은 이례적으로 물가 동향 평가 자료를 내기도 했다. 한은은 올해 물가가 지난달 내놓았던 수정치(2.3%)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을 바꿨다. 내년 전망치도 기존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3%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이를 웃돌 수 있다며 수정에 나선 것이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한은이 서둘러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높아진 물가 상승 압력과 가계부채 문제를 근거로 기준금리를 연 1%로 올렸다.

내년 물가 전망과는 상관없이 이미 올해 물가가 한은의 관리목표(2.0%)를 넘어선 상황으로, 연말까지 3%대 물가 상승률이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방어 차원에서 내년 초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내년 1분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는 1월24일, 2월24일 두 차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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