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오미크론 확진자 최소 10여명 발생… 확산 조짐
디디추싱, 자진 상폐… 타 중국 빅테크로 전염 가능성
고용지표 예상 밑돈 가운데 테이퍼링 속도 증가 우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다양한 이슈가 나온 가운데 대체로 시장에 부정적이라는 평이 짙다. 나스닥지수는 1.92%, S&P500지수는 0.84%, 다우지수는 0.17%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다양한 이슈가 나온 가운데 대체로 시장에 부정적이라는 평이 짙다. 나스닥지수는 1.92%, S&P500지수는 0.84%, 다우지수는 0.17%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디디추싱 상장폐지, 11월 고용 부진 등 부정적 이슈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71포인트(0.17%) 내린 3만4580.08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95.85포인트(1.92%) 떨어진 1만5085.47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67포인트(0.84%) 하락한 4538.43으로 장을 끝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최소 10여명 이상 발생했다. 지역으로는 뉴욕,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콜로라도, 하와이 등이다. 미 전역으로의 확산 조짐이 시장의 불안을 재차 키웠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대 차량호출업체 디디추싱이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도 부정적 요인이다. 디디추싱은 이날 자사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뉴욕증시에서 즉시 상장폐지하고 홍콩 증시 상상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올해 6월30일 NYSE에 상장했다. 중국 정부의 반대에도 미국으로 발을 들인 것이다. 댓가는 컸다. 상장 이틀뒤 중국 인터넷 감독기구는 디디추싱에 대한 사이버 보안 조사에 들어갔다. 또 중국내 모든 스마트폰 앱스토어에 디디추싱 앱 삭제를 지시하기도 했다. 신규가입을 막아버린 것이다.

여러 방면으로 동원된 압박에 결국 디디추싱이 미국에서 떠나 중국(홍콩)으로의 복귀를 결정한 모양새다. 디디추싱의 자진 상폐가 알리바바나 징둥닷컴 등 미국에서 거래 중인 다른 중국 빅테크로 번질 가능성이 나온다. 

고용지표도 영향을 끼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7만3000명)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4.6%에서 4.2%로 줄었다.

지표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실업률은 떨어지고 경제활동참가율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종목들은 대체로 좋지 못했다. 특히 빅테크들이 부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1.97%), 트위터(-1.34%), 애플(-1.17%), 메타(페이스북, -1.14%), 알파벳(-0.67%) 등이 줄줄이 내렸다.

엔비디아(-4.46%), AMD(-4.43%), 인텔(-0.51%) 등 IT 하드웨어 종목도 부진했다.

보잉(-1.92%) 등 항공주와 제이피모간체이스(-1.81%), 골드만삭스(-1.24%) 등 금융주도 좋지 못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지난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0.24달러(0.4%) 내린 배럴당 66.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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