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연준 긴축 우려로 변동성 강화… 기대감 낮아져
연준 매파적 스탠스 이어질지 살펴보며 대응 나서야 할 듯
낙폭 과대·차별적 성장 우위·경기민감주 선별적으로 봐야

올해 산타랠리(연말 증시 강세) 가능성이 낮게 점쳐진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 유지 등으로 인해 시장 전반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산타랠리(연말 증시 강세) 가능성이 낮게 점쳐진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 유지 등으로 인해 시장 전반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12월 들어 국내 증시는 3일 연속(1~3일, +4.56%) 올랐으나 여전히 시장의 불안심리가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미국의 긴축 기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퍼져나가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는 지속 중이다. 시장 전반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파다하다.

6일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연말 증시 급등 기대는 높지 않다. 오미크론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지켜볼 일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이슈로 글로벌 증시는 롤러코스터”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오미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는 것인데, 적어도 최악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이 오미크론에 민감하게 반응했으나, 빠르게 정상화할 가능성이 있다. 전염성이 높으나, 증상이 경미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늘고 있으나, 사망자 증가 속도는 완만하다.

오미크론에 가려진 시장의 진짜 문제는 미국 연준의 긴축이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상원은행위원회에 참석해 매파(긴축 선호)적 인식을 드러냈다. ‘한시적’ 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을 그만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12월 자산매입 축소에 속도를 낼 가능성도 밝혔다.

이에 대해 허 연구원은 “테이퍼링은 악재가 아니라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라며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가 클수록 변동성은 하락해왔고, 속도가 줄어들면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올 연말 산타랠리 기대는 낮다. 아예 내년을 바라보는 움직임을 취하라는 조언마저 나온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미크론 확산에도 통화정책 정상화 부담이 더해졌고 재정정책 온기도 기대하기 힘들다”며 “최근 글로벌 시장의 조정은 악재 본연의 무게감보다 기술적 부담과 정책 수단 부재가 극도의 위험회피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어떤 전략을 취하고, 대응할 만한 업종은 무엇일까. 박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전략에서 바벨(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묶어 투자하는 전략)의 중요성을 인식해야한다”며 “낙폭 과대 자산의 추격 매수, 차별적 성장 우위 지속 보유, 주가 복원 구간에서 진행될 신흥·경기 민감주의 선별적 매수 대응”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낙폭과대에서는 에너지와 금융, 차별적 성장테마에서는 AI와 반도체, 경기민감에서는 리오프닝과 공급망 재평가와 관련된 산업재 테마의 비중 확대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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