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에서는 델타보다 더 위험할 수도

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오미크론이 경증을 일으키는지 중증까지 이어지는지, 어느 정도 수준으로 면역을 회피하는지 등에 대해 답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오미크론이 경증을 일으키는지 중증까지 이어지는지, 어느 정도 수준으로 면역을 회피하는지 등에 대해 답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오미크론에 대한 초기 분석 결과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지난 5일 CNN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의 심각성에 대한 초기 분석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나, 현재까지는 델타보다 덜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이 발생한 후 감염자 수가 급증한 것이 사실”이라며 “오미크론 전파력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의 심각성과 전염성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 확보가 이뤄지기 전까지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오미크론이 경증을 일으키는지 중증까지 이어지는지, 어느 정도 수준으로 면역을 회피하는지 등에 대해 답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리아 폰 케흐코브 세계보건기구 감염병 전문가는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덜 심각하다고 밝혀져도 감염자 중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AP통신은 오미크론이 다른 지역에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와 같은 패턴을 보일지, 또 다른 양상을 보일지 알 수 없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과 협동으로 오미크론 연구를 진행 중인 제이콥 르미외 박사는 “현재 관련 데이터들이 속속 확보가 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우텡 주에서는 신규확진자 중 90%가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남아공 8개 주에서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