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에서 유일하게 예비입찰서 제출
인수 시 업계 3위 바짝 추격하는 발판 마련

한국미니스톱이 3년만에 매물로 나온 가운데 이마트24가 인수에 참여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이마트24가 업계 3위를 바짝 추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한국미니스톱 홈페이지 캡처
한국미니스톱이 3년만에 매물로 나온 가운데 이마트24가 인수에 참여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이마트24가 업계 3위를 바짝 추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한국미니스톱 홈페이지 캡처

[서울와이어 송수연 기자] 이마트24가 한국미니스톱 인수전에 참여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업계 3위를 바짝 추격할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7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24는 한국미니스톱 매각 주관사 삼일PwC에 예비 입찰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이마트24 외에도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유니슨캐피탈 등 4곳의 사모펀드 운용사도 참여했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이마트24만 참전했다. 2018년 한국미니스톱 입찰 당시 관심을 보였던 세븐일레븐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인수전을 통해 이마트24가 한국미니스톱을 품는다면,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과 점포 수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현재 경쟁사 대비 점포수가 현저히 떨어진다. 지난해 기준 이마트24 점포는 5301개로 업계 4위다. 1위는 CU로 1만4923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위는 GS25(1만4688개), 3위는 세븐일레븐(1만486개)이다.

지난해 기준 미니스톱 점포 수는 2603개로, 인수를 통해 전 점포를 흡수하더라도 세븐일레븐과의 점포 수 격차는 크다.

다만 앞으로도 편의점은 출점 제한 규약으로 외형성장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태라는 점에서 이번 인수는 이마트24에 중요하다.

앞서 편의점업계는 과다출점 경쟁으로 인한 출혈을 막고자 ‘편의점 자율규약’을 시행했다. 자율규약은 편의점 점포 간 출점거리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각 편의점이 위치한 50~100m 거리 이내에는 새로운 점포가 들어설 수 없다는 내용이다.

이 편의점 자율규약은 올 연말 종료될 예정이지만 편의점 본사들은 규약 연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출점 제한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이마트24의 공격적 추가 출점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미니스톱 인수만이 빠르게 외형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마트 24 측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인수가 마무리만 된다면 점포 수를 크게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아직 예비입찰에 뛰어든 상태여서 이마트24가 본입찰에 참여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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