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품 선물한도 10만원→20만원 상향
귀향보다 선물 택하는 고객 수요 높을 것
비대면 수요 맞춰 온라인 명절 상품 강화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백화점 업계가 내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경쟁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에 귀향보다 선물을 택하는 비대면 선물 수요가 올해도 늘어날 전망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년 설부터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농수산품 선물 한도가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는 개정안이 지난 9일 통과돼 선물세트 구성에 여유를 갖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신선식품 60여 종, 건강·주류 60여 종, 생필품·가공 식품 80여 종 등 총 200여 품목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판매 물량을 지난 설보다 품목별로 20~40% 가량 늘렸다.
전일호 롯데백화점 식품팀장은 “오미크론 영향으로 내년 설에도 귀향보다 선물을 택하는 고객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전 예약 판매를 이용하는 개인 고객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품목을 다양하게 구성해 할인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예약 판매에 나선다. 예약 판매 품목은 배·사과·곶감 등 농산물 35품목과 한우 등 축산 32품목, 굴비·갈치 등 수산 30품목, 건강식품 57품목 등 220여 개다.
주요 품목 할인율은 명절 최고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한우가 5~10%, 굴비는 최대 20%, 과일은 20%, 와인은 60%, 건강식품은 최대 60% 가량이다. 신세계는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 상향에 맞춰 10만 원대 이상 프리미엄 상품도 지난 추석 보다 15% 늘린 100여 개 품목을 준비했다.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SSG닷컴에서도 백화점 선물세트 설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비대면 구매 트렌드를 고려해 온라인 전용 상품을 지난 설보다 30% 늘렸다. 1500개 품목을 준비해 명절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전용 상품을 지난 설 대비 30% 가량 늘리는 등 언택트 선물 세트를 강화했다”며 “예약 판매 물량도 전년보다 10% 늘리는 등 사전 예약을 이용하는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해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오는 17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압구정본점을 시작으로 4일부터 전국 16개 전 점포와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 등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예약 판매 기간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인기 세트 약 200여 종을 선별해 최대 30% 할인해 선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추석 처음 도입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비대면 안심 배송 서비스도 확대 운영한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고객의 정성이 온전히 전해지도록 선물세트 준비에서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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