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잠깐 호흡 맞춘 이재원 이번 작품 통해 친한 동료 사이로 발전
- 일반인에게 어려운 ‘뇌 과학’ 소재 다루는 드라마, 정재승 교수 자문으로 각색 참여
- 영화와 드라마 제작의 장점들 모은 게 OTT... 현장 및 후속 작업 환경 발전해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이선균은 김지운 감독의 오랜 팬인 만큼 그와의 작업과정을 높게 평가했다. 극중 이선균이 연기한 ‘고세원’이 고양이와 동기화되어 눈빛이 고양이로 바뀌고 고양이의 몸짓을 하게 될 때 김지운 감독은 자칫하여 ‘고세원’이 영웅으로 비칠 수 있는 상황에서 추리, 추적극인 원작에 흔들림을 잃지 않고 벌어지는 사건에 집중하여 극을 끌어나갔다. 그로 인해 고양이와 동기화된 ‘고세원’의 탈출극은 ‘고세원’이 아닌 사건에 극대화되어 시청자들에게 인물 하나가 아닌 사건 전체의 몰입도를 높여줬다.
“김지운 감독님은 아마 국내 모든 연기자가 함께 작업을 꼭 한 번은 해보고 싶은 감독님일 거예요. 저도 그랬었고요. 나이가 있으시지만 그걸 잊게끔 정말 쿨하고 감각이 젊으세요. 말이 많은 디렉션이 아니라 심플하면서도 정확한 디렉션을 주시고요. 함께 작업할 때 그렇게 세련된 디렉션을 주시는 게 너무 좋았어요.”
이선균은 극에서 ST 수사대 형사 '최지언' 역의 배우 서지혜, '세원'의 동료 연구원인 '홍남일' 역의 배우 이재원, '세원'의 아내인 '정재이' 역의 배우 이유영 등 주연배우들과 실제로 각각 9살, 11살, 14살의 나이 차가 난다. 5살 선배인 배우 박희순을 제외한 나이 차가 많이 나는 후배들과 작업하며 이선균은 의외로 '편하고 즐거웠다'라고 말한다.
"(이)유영 씨와 (이)재원이의 경우엔 각각 2019년 영화 '악질경찰'과 2014년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잠깐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데 재원이는 이번 작품을 통해 진짜 친한 동료가 된 것 같아요. 이번 작품 끝나고 연락 정말 자주 하고 작품이 방영될 때 같이 대화도 많이 나누고요. 현장에서도 '고세원'이라는 인물이 감정이 없고 반응이 없는데 그것을 재원이가 채워주면서 호흡을 잘 맞춰줘서 고맙게 생각해요. (서)지혜 씨는 이번에 함께 작업하게 된 첫 작품이었지만 각자 맡은 역할을 충분히 잘하면서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너무 좋은 후배들이에요.“
드라마는 '뇌 과학'이라는 일반인에게 어려운 주제를 다룬다. 그건 천재 과학자 '고세원'을 연기해야 했던 이선균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연기하며 생전 처음 들어보는 전문용어와 전문 연구 도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사용할 수 있어야 했다. 연기하는 그에게 얼마나 생소하고 모르는 것이 많았던지 심지어 과학을 연구하는 이들이 '다른 종족'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Dr. 브레인'의 촬영엔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이자 융합인재학부 학부장인 정재승 교수가 자문으로 참여해 각색을 도왔다.
“영화와 드라마를 잘 혼합한 게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드라마가 된 것 같아요. 연속적인 시리즈물로 제작된다는 것은 드라마의 장점이고, 시간을 들여 CG, 후시 녹음 등의 후반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영화적 측면의 장점을 가져온 것이고요. 물론 그런데도 감독님의 입장에선 영화만 작업하다 오셨으니까 넉넉하지 않으면서 부담도 가지셨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영화와 드라마의 좋은 장점들을 혼합해서 작업했던 것 같아요. 현장 환경을 비롯해 후반 작업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주어졌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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