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잡지사 에디터 '우리' 연기
데이팅앱 해본 적 없지만 만남은 어디서든 이뤄져
실제 연애할 땐 '우리'보다 현실적…솔직함 중요해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의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렸다.
전종서와 손석구만의 참신한 궁합을 비롯해 재치 있는 대사와 거침없는 캐릭터,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남녀의 연애관을 솔직하게 표현한 이야기는 남녀노소 전 세대 관객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했다.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은 영화는 2021년 한국 영화 흥행 탑10에 올라가는 기록을 세웠으며 지난 17일 IPTV 및 디지털 케이블 TV를 통해 극장 동시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극중 일도 연애도 호구 잡히기 일쑤인 잡지사 에디터로 편집장으로부터 떠맡은 19금 칼럼을 위해 반강제로 가입한 데이팅 앱에서 '자영'(전종서)을 만나며 연애 아닌 연애를 시작하는 '우리'를 연기한 배우 손석구. 화상을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인연을 데이팅 앱에서 만날 수 있을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영화와 달리 개인적으로 데이팅 앱을 해본 적은 없으나 만남은 어디서든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선택이나 나와는 맞지 않는다”며 소신을 밝혔다.
“저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를 두 번 관람했어요. 처음 관람할 때는 객관성이 없게 느껴졌고, 두 번째 볼 때 영화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보이더라고요. 간단히 이야기하면 굉장히 좋은 ‘데이트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쉽고, 빠르고, 요즘 세대의 남녀가 데이트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과거에 내가 데이트할 적에 싸우고, 좋아하고, 즐거워하던 모습 같다’라며 ‘데이트’라는 주제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데이트 영화’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1983년생으로 올해 39세인 손석구는 극중 캐릭터 나이가 서른셋인 ‘우리’를 연기했다. 무엇보다 요즘 시대의 현장감과 현실감을 생동감 있게 살리는 게 포인트인 영화였던 만큼 그에게 실제 나이 차가 많이 어린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과 극중 연인으로 만나는 상대 배우 ‘자영’ 역의 전종서 배우가 실제로 11살이 어리다는 건 ‘동안으로 보여야 한다’는 작품을 선택하는데 강박과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기했던 모든 작품의 시나리오를 받을 때마다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받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감독님과 역할의 ‘나이를 올리자’, ‘나이를 내리자’ 상의를 하죠. 시대극은 50대, 60대의 나이가 많은 연기자분도 20대 역할의 연기를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하지만 이번 작품은 무엇보다 ‘현실감’을 표현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극중 ‘우리’의 나이를 바꾸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그저 작품에 대한 저의 선택만 있을 뿐이었죠. 하지만 작품 선택에 문제가 되는 건 전혀 없었어요. 예전부터 정가영 감독님과 작업을 꼭 함께하고 싶었거든요.”
“저는 정가영 감독님과 정말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막상 정가영 감독님 앞에서 연기하려니까 너무 부담스럽더라고요. 저는 정가영 감독님이 톱클래스로 진짜 연기를 잘하신다고 생각하거든요. 워낙 연기에 대해 정통하시기에 제가 가짜로 연기하면 바로 들통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큰 압박을 느꼈어요. 시간이 지나며 점차 괜찮아졌는데 ‘나는 이런 연기를 하는 사람이야’라고 보여주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전종서 배우와 실제로 11살 차이가 나지만 연애할 때 연인과의 나이 차는 아무 상관 없는 것 같아요. 연애관에 있어 극중 ‘박우리’와 저를 비교하자면 ‘박우리’가 더 로맨틱하지 않나 싶어요. 저는 ‘박우리’보다 나이를 더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연애할 때 훨씬 현실적이에요. 연애할 땐 무엇보다 솔직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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