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유일한 전편 출연자 ‘민혜진’ 역의 배우 김현주
- 웹툰의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에 대해 부담 느꼈지만 연상호 감독 용기 줘
- 변호사 역만 다섯 차례, 전작들과 다른 ‘민혜진’ 만의 차이점 있어

※기사에 ‘지옥’의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됐습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2021년은 K-콘텐츠의 세계적 열풍이 분 의미 있는 해였다. 우선 190개 나라에 진출해 있는 넷플릭스 플랫폼에서 방영된 황동혁 감독이 연출하고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허성태, 오영수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그 포문을 열었다.

TVING, seezn, 왓챠, Apple TV+ 등 국내외 OTT 플랫폼에서 국내 작품들이 속속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와중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김진민 감독 연출, 한소희, 박희순, 안보현, 김상호 등의 라인업으로 이루어진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은 공개 5일 만에 월드랭킹 3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이른 시간 안에 깨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됐지만 연상호 감독의 연출과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등의 주연진이 출연한 ‘지옥’은 넷플릭스 공개 이틀 만에 월드랭킹 1위에 오르는 엄청난 업적을 이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의 '민혜진' 역의 배우 김현주 캐릭터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의 '민혜진' 역의 배우 김현주 캐릭터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지난 11월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이 공개된 후 1~3편과 4~6편은 각각 다른 배경과 시점을 다루면서 출연진도 바뀌자 반응이 엇갈렸다. 작품에 대한 옹호 및 비판도 1~3편을 전반부, 4~6편을 후반부로 나눠 다르게 나오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출연진은 1~3편까지 나오고 하차, 4~6편까지 다른 인물로 전면 교체된다. 하지만 유일하게 전편에 출연하여 시청자들에게 드라마의 이해도를 높여주면서 연출자가 의도한 퍼즐을 맞춰가는 데 도움을 주는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극중 소도법률사무소 소속의 변호사 '민혜진'을 연기한 배우 김현주이다. 작품 공개 얼마 후 화상을 통해 만난 배우 김현주와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의 '민혜진' 역의 배우 김현주.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의 '민혜진' 역의 배우 김현주. 사진=넷플릭스 제공

“아시겠지만 드라마 ‘지옥’은 제가 이전에 했던 작품과는 전혀 다른 장르의 작품이에요. 작업 형태도 이전의 작품들과는 매우 다르고요. 촬영 들어가기에 앞서 제겐 ‘지옥’이라는 웹툰에 대해 사전 정보가 없었지만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웹툰이었기 때문에 원작 안의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에 있어서 부담을 느꼈습니다.

감독님께서는 그러한 저의 염려를 용기로 바꿔주셨어요. ‘지옥’이라는 큰 세계관 안에 ‘내가 ‘민혜진’으로서 속해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 캐스팅이 결정 난 상황이었기에 그분들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고요. 작품 안에서 배우분들이 하나같이 역할을 잘 소화해주셔서 배우분들께 감사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 스틸. '민혜진' 역의 배우 김현주.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 스틸. '민혜진' 역의 배우 김현주. 사진=넷플릭스 제공

“변호사 역을 다섯 번이나 했다는 것은 저도 숫자를 세어보지 않아 몰랐던 사실이에요. (웃음) 이전까지 연기했던 ‘변호사’라는 직업을 지닌 캐릭터를 돌아보면 작품 안에서 변호사의 면모만 드러나는 연기를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나 드라마 ‘지옥’에서 비친 ‘민혜진’이란 캐릭터는 사회 전반적으로 날카롭고 개인적으로도 모나고, 삐뚤어진 반발심과 반항심을 지니고 있죠. 또 어떤 상황을 마주했을 때 그것을 끝까지 몸으로 부딪혀 맞서 해결하는 모습도 있고요. 그런 점이 이전에 연기한 변호사 역할과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액션 연기의 경우엔 제가 준비를 위해 당시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못하면 어떡하지’, ‘마음에 안 들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민혜진’의 모든 모습이 액션 연기로 채워지는 게 아니고 보여줄 것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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