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 금리인상 유지 방침 밝혀


▲ 미 연준 FOMC회의에서 9명의 위원 전원이 금리 동결에 찬성하며 기준금리가 1.25~1.50%로 동결됐다 / 사진=미 연준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지시간 3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25~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한 연준은 당분간 통화 긴축에 따른 영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고용시장의 지속적 강화와 안정적인 경제 활동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경기 호조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주춤했던 물가(1.7%)는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는 상향될 것”이라는 다소 강한 어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26일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라고 발표했다. 이는 3.0% 수준인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연준은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준은 “고용과 가계 지출은 물론 기업의 고정투자 증가세가 견고하다”며 “실업률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준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밝혔지만 “조만간 추가 금리인상이 정당화될 것”이라고 말한 만큼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연준이 2015년 말부터 이어진 금리인상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하면서 시장에서는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성명에서 ‘추가’라는 단어가 들어가며 일각에서는 4차례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miyuki@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