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BO 스튜디오 4억달러 투자
메타버스 몰입형 콘텐츠 협업

 넥슨은 올해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면서 콘텐츠사업 투자로 신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사진=넥슨 제공
 넥슨은 올해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면서 콘텐츠사업 투자로 신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사진=넥슨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넥슨이 새해부터 신작 발표, 콘텐츠 분야 투자로 신사업 확장을 시작한다. 기존 사업인 게임분야는 지난해 예고했던 로드맵대로 신작을 선보인다.

콘텐츠 사업도 새롭게 확장한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말하던 ‘한국판 디즈니’ 실현에 나서는 셈이다.

6일 넥슨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영상콘텐츠 제작사 ‘AGBO 스튜디오’에 4억달러(약 4800억 원)의 전략적 투자로 지분 38%를 확보했다. 넥슨은 상반기 중으로 최대 1억달러는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넥슨 경영진이 AGBO 이사회에 2명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넥슨에 합류한 해외 전문가들의 도움이 컸다. 지난해 7월 넥슨에 합류한 닉 반 다이크 ‘넥슨 필름&텔레비전’ 수석부사장과 2020년 11월 케빈 메이어 사외이사 등이 그 예다.

다이크 수석부사장은 디즈니,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튜디오 출신이며, 메이어 사외이사는 디즈니 최고전략책임자(CSO) 출신이다. 이들은 디즈니, 액티비전 블리자드, 픽사, 마블, 루카스 필름 등과 일한 경험을 가졌다.

넥슨은 AGBO 투자로 메타버스를 포함한 ‘몰입형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게임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일회성 영상 제작으로 끝내지 않고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으로 확장하려는 셈이다. 

본업인 게임사업도 로드맵대로 신작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 세컨드런’ 등이 출시될 계획이다.

던파 모바일은 전작의 장점을 모바일에 이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전예약도 이미 진행 중이며 던파 IP 인기가 높은 중국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중국시장의 규제문제가 걸림돌이지만, 중국외 동남아, 미국 등 신흥시장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게 업계 의견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 개발을 주도했던 김동건 데브캣 대표가 지휘봉을 잡고 준비한다. 아직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김 대표는 "플레이하는 대로 나의 이야기가 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마비노기 모바일에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해 사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외에 테일즈위버:세컨드런도 전작 플레이 스타일을 모바일로 이식하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넥슨이 개발작에 대한 자신감덕분에 신사업 방향이 게임 개발 중심으로 이어진다고 봤다.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기술 관련 사업보다 본업인 게임과 콘텐츠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이를 갈고 준비한 로드맵이 성과를 내는 중”이라며 “개발 테스트 중인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고 콘텐츠 확장 준비도 착실히 진행 중이기에 정말 한국의 디즈니를 목표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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