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서 보안 팀장 ‘공수혁’ 역 맡아
감독·작가 첫 미팅에서 성향 맞아 출연 결정
‘수혁’은 충실하고 책임감 넘치는 ‘FM’ 군인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배우 이무생이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고요의 바다’를 촬영하며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는 인류 생존의 단서를 찾기 위해 5년 전 영구 폐쇄된 발해기지로 향한 대원들과 폐쇄된 달의 연구기지에서 펼쳐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작품은 한국 최초의 SF 미스터리 스릴러로 거대하고 적막한 달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거기에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등 이름만으로 신뢰를 주는 베테랑 배우들은 빈틈없는 연기 호흡과 시너지를 발휘하며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극중 이무생은 보안 팀장 ‘공수혁’ 역을 맡아 탐사대장 ‘한윤재’(공유)의 든든한 조력자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서 '공수혁' 역을 맡은 배우 이무생의 캐릭터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서 '공수혁' 역을 맡은 배우 이무생의 캐릭터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OTT 진출을 하게 되었는데 저는 넷플릭스 시리즈 도전이 처음이었기에 설레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수많은 나라의 시청자에게 작품이 공개된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어요.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나라의 시청자들이 작품을 보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고민해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고요의 바다'는 공개 직후 긴장감과 신선한 소재로 인해 호평받으며 5일 만에 넷플릭스 TV쇼 월드랭킹 3위에 올랐다. 이무생은 촬영하며 고생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아 다행스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흥행 성적이기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배우 이무생. 사진=에일리언컴퍼니 제공
배우 이무생. 사진=에일리언컴퍼니 제공

"대본을 읽고 나서 최항용 감독님과 박은교 작가님을 같이 뵈었는데 '코드가 맞는다'고 표현할 정도로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이 맞닿아 있었어요. 첫 미팅 때 바로 '저 이 작품 하고 싶다'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만큼 시나리오도 재미있게 읽었고, 기대감과 설렘이 있었습니다. 감독님, 작가님, 배우가 작품에 대해 같은 곳을 바라보기가 쉽지 않기에 제게는 그 시간이 소중했던 것 같아요."

'한국 최초의 SF 미스터리 스릴러 시리즈'라는데 많은 의미도 부여하지만 한계점도 있었다. 호불호가 가장 많이 갈린 지점은 37분의 단편을 8부작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전개가 늘어졌다'는 평가였다. 이무생은 단편을 접한 전후로 시리즈를 촬영하며 전개에 있어 달라진 걸 느끼거나 달리 연기하진 않았다. 그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몰입하여 촬영에 임했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은 없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극중 이무생이 연기한 '공수혁'은 군인이다. 그는 군인 특유의 강한 인상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잘랐으며, 검게 그은 얼굴과 진한 눈썹의 분장을 했다. 체형도 변화를 주기 위해 운동도 했다. 그는 극중 동생 '수찬'(정순원)의 참혹한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지만 고통이나 억울함을 내비치지 않는다. 주어진 임무에만 집중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이무생의 연기는 '수혁'의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된 모습이었다.

"캐릭터의 대사와 표현을 위해 감독님과 작가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었어요. '공수혁'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FM'이라 할 정도로 굳건한 군인이에요. 탐사대장 '한윤재'를 도와 임무를 수행하죠. 상황과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윤재'가 정확한 판단과 선택을 내릴 수 있게끔 보조하기도 하고요. 임무를 안전하게 마치고 지구로 돌아가는 것이 '수혁'의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윤재'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대원들의 안위를 챙기는 책임감 넘치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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