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국, 시안의 고강도 봉쇄조치 해제
삼성전자, 현지 반도체공장 운영 정상화
마이크론, 시안공장 정상가동 체제 발표

중국의 시안의 도시 봉쇄가 해제됨에 따라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생산공장이 정상화에 힘쏟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중국의 시안의 도시 봉쇄가 해제됨에 따라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생산공장이 정상화에 힘쏟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 등 국내기업 200여곳이 위치한 중국 산시성 시안의 문이 다시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22일부터 내려졌던 고강도 도시 봉쇄령이 한 달 만에 풀리면서다.

25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산시성은 지난 23일 코로나19 고위험 지역 3곳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중위험 지역 64곳 중 62곳에 위험도를 낮췄다. 사실상 도시 봉쇄조치는 이날 전면 완화됐다.

중국 시안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의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의 생산공장이 위치한 도시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40%가량이 시안공장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봉쇄조치가 길어지면서 반도체 생산·공급 우려가 높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29일 ‘중국 시안의 코로나19 상황’ 관련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세로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은 원자재 반입 문제와 인력 부족 영향으로 일부 생산라인을 축소 운영해왔다. 현재는 당국의 도시 봉쇄령이 해제됨에 따라 생산 정상화에 힘쓰는 상황이다.

마이크론 역시 도시 봉쇄로 영향을 받았다. 인력 부족으로 감산에 들어가 메모리반도체인 D램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다만 지난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시안의 D램 후공정 라인이 다시 풀 케파(완전가동) 체제로 가동된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현재는 숨통이 트인 모습이다.

중국매체인 환구시보는 산시성의 주요 공업도시인 시안과 셴양의 고위험 지역이 모두 해제돼 지역경제가 정상화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산시성 산업정보기술부의 발표를 인용해 비정상으로 운영되던 시안과 셴양의 779개 기업의 조업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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