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미국 공급계약 체결… 4000억 규모
휴온스, 전문가용 신속항원 진단키트 공급 시작
에스디바이오센서, 일본과 729억 규모 계약 체결

휴온스는 전국 500여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포함해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에 전문가용 신속항원 진단키트 ‘Accurate Rapid COVID19 Ag’ 공급을 시작했다. 사진=휴온스 제공
휴온스는 전국 500여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포함해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에 전문가용 신속항원 진단키트 ‘Accurate Rapid COVID19 Ag’ 공급을 시작했다. 사진=휴온스 제공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최근 국내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크게 늘어 국내 진단키트 업체의 공급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국방부 조달청을 비롯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등 약 10여개 기업 및 정부와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4000억원이다.

이번에 미국에 공급될 물량은 셀트리온의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가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전문가용 항원신속진단키트’와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항원 홈 테스트’ 등 2종이다. 두 제품은 지난해 4월과 10월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디아트러스트는 추가 장비 없이 검사 후 감염 여부를 15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코로나19 유무증상자 49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특이도와 민감도에서 각각 99.8%, 86.7% 수준의 정확성을 보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미국 행정부가 자국 내 10억개 진단키트 공급을 발표한 후 제품 수요와 문의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1분기 진단키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이미 미국 주요 고객사와 2분기 추가 물량에 대한 협의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휴온스는 전국 500여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포함해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에 전문가용 신속항원 진단키트 ‘Accurate Rapid COVID19 Ag’ 공급을 시작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정부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신속항원검사 중심으로 전환돼 진단키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문가용 신속항원 진단키트 공급으로 국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는 지난달 17일과 21일 각각 미국과 싱가포르정부와 자가검사진단키트 공급계약을 맺은데 이어 24일에는 일본정부와도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729억원이다. 일본과 계약한 물량은 후생성을 통해 기업, 학교, 병원으로 공급된다.

4일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등장 후 전 세계 확진자가 급증해 해외에서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진단키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이 같은 수요증가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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