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2'서 '무치'로 코믹·액션·진지함까지 다양한 연기
상상의 나래 펼치는 CG 촬영 재미있지만 어려워
현장에서 재미있게 촬영한 작품, 흥행 떠나 후회 없어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 26일 개봉 이후 연일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 |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제작: 어뉴, 오스카10스튜디오/이하 '해적2')은 사라진 왕실의 보물이라는 참신한 상상력에서 출발, 다채로운 캐릭터와 역동적인 액션, 폭발적인 볼거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더해 영화는 IMAX부터 4DX, 수퍼플렉스G, 수퍼플렉스, 수퍼4D, 돌비 애트모스까지 극장 3사에서 특별 포맷으로 상영되고 있으며 다채로운 포맷은 웅장한 초대형 스크린, 실제 같은 입체 음향, 모션 및 특수 효과, 입체적이고 역동적 사운드 등 어디서도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제공하며 관객들을 완벽하게 사로잡고 있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 '무치' 역을 맡은 배우 강하늘.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 '무치' 역을 맡은 배우 강하늘.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극중 배우 강하늘은 자칭 고려 제일검이자 의적단 두목인 ‘무치’로 분해 특유의 유쾌함과 인간미가 녹아 있는 착붙 캐릭터를 연기했다.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폭넓은 캐릭터 해석력을 다져온 그는 ‘해적2’에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부터 화려한 검술 액션까지 탁월한 완급 조절을 통해 유쾌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무치’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2016년 영화 '동주'를 시작으로 '청년경찰'의 경찰대생, '기억의 밤'에선 신경쇠약증 환자, 전국에 촌므파탈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순박한 시골 순경까지 시대와 장르를 불문한 완벽한 연기 변신으로 명실상부 충무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강하늘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영화 [동주], [청년경찰], [기억의 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영화 [해적: 도께비 깃발]까지 배우 강하늘의 캐릭터 변신. 사진=네이버 영화, KBS2 제공.
영화 [동주], [청년경찰], [기억의 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영화 [해적: 도께비 깃발]까지 배우 강하늘의 캐릭터 변신. 사진=네이버 영화, KBS2 제공.

온라인 인터뷰에서 마주한 그는 "새로운 연기를 보여줘서 놀랐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어떤 작품을 만나도 연기 변신을 꾀한 적은 없다. 읽은 대본 그대로를 관객분들께 전달하려는 그 마음 하나로 연기한다”며 CG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했던 이번 작품에 대해 “눈앞에 실질적인 무언가가 있으면 그것에 대한 정확한 표현과 반응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그린 매트와 블루 매트 작업은 어려움보다는 의외로 재미있었다. 내 앞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렇게도 상상해볼 수 있고, 저렇게도 상상해볼 수 있고, 이렇게도 상상해서 표현해보고, 저렇게도 상상해서 표현해본다는 게 재미있었다. 하지만 또 그런 것이 어려움이라면 어려움이 아닐까 싶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 '무치' 역을 맡은 배우 강하늘.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 '무치' 역을 맡은 배우 강하늘.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많은 배우분도 코미디 연기가 어렵다고 하시고 제게도 코미디 연기가 어려운데 코미디 연기만 어려울까요. 모든 연기가 비슷비슷하게 어렵다고 생각해요. 제가 코미디 작품 시청하는 걸 좋아해요. 국내 영화나 외화 작품 가리지 않고 보고 B급 코미디인데 진지한 작품들을 좋아하고요. 그런데 이제 '웃긴다', '웃긴다'라는 느낌보다 어떤 흐름이 있는 것 같아요. 예상하지 못한 한 포인트에서 툭 터트리는 거죠. 현장에서도 '제가 이렇게 연기하려 하는데 제 장면 전후로 어떤 컷이 붙게 될까요'라며 감독님께 많이 여쭤봐요. 코미디 연기를 하며 가장 신경 쓴 지점은 장면 앞뒤를 모니터하며 상대방의 리액션, 저의 리액션을 완급해 연기하는 것이었어요.“

배우 강하늘. 사진=티에이치컴퍼니 제공
배우 강하늘. 사진=티에이치컴퍼니 제공

강하늘은 '칼을 처음 써본다'는 한효주가 칼을 쥔 느낌을 잃지 않기 위해 현장에서 늘 칼을 손에 들고 있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작품을 위한 노력이기에 작품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그의 대단한 노력이 감사했다. 강하늘은 항상 '현장에서 재미있게 촬영하면 어떤 작품이든 결과를 떠나 후회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해적2'는 특히 더 그렇다. 촬영 기간도 어떤 작품보다 길었고 그만큼 좋은 사람들과 뜻깊은 추억을 쌓은 현장이었다.

”이번 작품이 만약 정말 운이 좋지 않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촬영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웃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연말에 개봉한 영화 '해피뉴이어' 이후 올해 '해적2'에 이어 드라마 '인사이더'까지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제가 군 제대 이후 단 한 번도 쉼 없이 작품을 해왔더라고요. 올해는 여유를 가지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쉼을 가지고 싶어요. '해적: 도깨비 깃발'을 비롯해 앞으로 공개될 작품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 바랄게요. 모두 건강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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