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이주열·도규상·정은보 참석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홍남기 부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진행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자영업자 지원에 민간금융이 자발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진행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자영업자 지원에 민간금융이 자발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과 금리부담 완화 등을 위해 민간금융권이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11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홍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하는 올해 첫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국내외 주요 리스크 점검과 글로벌 공급망 약화, 우크라이나 리스크 대응 등이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올 상반기에는 회복력 견지, 국내물가 안정, 경제 리스크 관리 3가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며 “소상공인 금융 애로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인지, 누적 금융 불균형 완화과정 및 이에 잠재된 리스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7일 국채시장 금리 안정을 위해 한은이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 조치를 했는다.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에도 협의해야 한다”며 “올해 물가가 상고하저 흐름 양상 속에 상반기 다양한 물가제어 대응방향을 협의하고 특히 근원물가 상승억제, 기대인플레 안정 등에도 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대외 리스크 확대로 대내적으로도 금리, 환율, 자본 유출입 등의 변동성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자산시장의 조정 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가계부채와 자영업자, 제2금융권 등 약한 고리를 중심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무엇보다 올해 가계부채 관리계획과 특히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상환, 금리부담 완화 등 연착륙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책당국 간 협력뿐만 아니라 민간 금융권의 협력도 절실하다”며 “지난해 민간 금융권의 이익이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능하다면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나서서 소상공인들의 금융 애로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선제적 상생협력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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