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 ETF, 숫자 적으나 장기투자 상품 매력 있어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 본부장이 15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소경제와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 본부장이 15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소경제와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의 전환이 필연적 흐름이며, 장기적으로 투자처로서 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 본부장은 15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소는 에너지 공급 구조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메가트렌드”라며 “전세계 주요국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수소관련 기업과 시장동향을 꾸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수소는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물질로 타 재생에너지들과는 달리 지역적 편중, 공급 불안정이 없고 물 이외의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물에서 생산돼 다시 물만 배출되는 에너지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어 자원고갈 염려 또한 없다.

현재 수소는 이동수단이나 가정 또는 공공기관·산업용 건물의 연료전지, 발전사 또는 발전 사업을 통해 열과 전기를 대용량으로 생산하기 위한 발전용 등에 이용된다.

투자가 쉽지는 않다. 현재 글로벌 수소 관련 ETF는 미국 3개, 호주 1개, 유럽 2개이며 운용기간이 1년 내외다. 장기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수소가 탄소중립에 필수불가결한 에너지원으로 손꼽히기 때문에 장기투자 상품으로 매력적이라 본다.

김 본부장은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필연적인 흐름으로 ‘세계최초의 수소법’ 제정, ‘H2 비즈니스 서밋’ 등 우리나라 정부와 주요기업 역시 수소경제 산업화라는 전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며, “개별종목 보다는 관련 ETF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장기 분산 투자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의 출시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상장한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이은 친환경·미래산업 관련 2번째 ETF상품이다.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는 수소를 생산·저장·운송·충전·활용하는 글로벌기업 25~30개로 구성된다. 매출의 50% 이상을 수소 또는 수소연료전지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연료전지 관련 기업에 좀 더 집중투자한다. 추종지수는 미국 MVIS사의 블루스타하이드로젠&넥스트젠퓨어셀인덱스(BlueStar Hydrogen and NextGen Fuel Cell Index)다.

주요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플러그파워(Plug Power, 미국의 지게차용 연료전지 및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 개발) ▲넬(NEL ASA, 노르웨이 수전해 기술 개발 및 수소 생산, 저장, 유통 솔루션) ▲발라드 파워 시스템(Ballard Power System, 캐나다 모빌리티용 연료전지 전문) ▲두산퓨얼셀(한국 발전용 연료전지 전문) 등이다.

국가별 비중은 1월말 기준으로 미국(20.6%), 영국(18.3%), 캐나다(10.3%), 프랑스(10.3%), 한국(9.2%) 등으로 운송 및 발전용 연료전지 기업이 많이 포진된 미국과 주요 수소 생산 기업이 위치한 유럽의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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