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방금융지주 순이익 총 1조8007억원
BNK금융 7910억원, 2위 JB금융 5066억원
3사 모두 2020년 20%수준 배당성향 높여

3대 지방금융지주. 사진=서울와이어 DB
3대 지방금융지주.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3대 지방금융지주가 대출자산 증가와 기준금리 인상에 힘입어 지난해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각 은행들의 견고한 성장세와 비은행부분의 선전이 두드러진 가운데, 3사의 배당성향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DGB·JB금융지주 등 3대 지방금융지주는 지난해 총 1조800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방지주 3사 사상 최대 실적으로, 1년 전보다 47% 늘어난 수준이다.

지방금융 맏형격인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7910억원을 벌어 전년 대비 52.3% 성장했다. 2위 자리는 JB금융지주가 차지했다. JB금융지주는 전년 대비 39.4% 오른 506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DGB금융은 전년 대비 47% 성장한 503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BNK금융지주는 ‘1조 클럽’을 눈앞에 뒀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전년 대비 33.8%, 30.5% 성장한 4026억원, 230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그룹사 내 비은행부문 순이익도 성장해 2017년 15.6%에서 2021년 31.4%로 늘어났다.

비은행계열사인 BNK캐피탈은 업황 호조로 전년 대비 613억원 증가한 13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BNK투자증권은 IB부문의 수수료 및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전년 대비 627억원 증가한 116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JB금융은 지방금융 실적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주요 계열사인 지방은행은 안정적인 순이익 추세를 이어갔다. 전북은행은 전년 대비 25.0% 증가한 1829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으며, 광주은행은 전년 대비 21.7% 증가한 194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비은행 자회사들도 선전했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 대비 65.3% 증가한 1705억원의 순이익을, JB자산운용 역시 6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그룹의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도 2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DGB금융지주는 전체 영업이익이 7486억원으로 48.8% 증가했다. DGB대구은행의 지난해 순익은 3300억원으로 2020년 2383억원과 비교해 38.5% 늘어났다. 비은행 계열사들 역시 DGB금융지주의 실적 성장세를 도왔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1639억원의 순익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1116억원) 대비 46.9% 늘어난 수준이다. DGB캐피탈도 순익을 두배가량 끌어올렸다. 지난해 DGB캐피탈의 순익은 2020년 361억원과 비교해 94.5% 증가한 70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DGB생명만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했다. DGB생명의 지난해 순익은 418억원으로 전년(450억원) 대비 7.1% 줄어들었다.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3대 지방금융지주가 배당성향을 끌어올리기도 해 주목된다. 3사는 모두 2020년 20%였던 배당성향을 높였다. BNK금융은 1주당 56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고 배당성향 23%다. DGB금융은 1주당 63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 배당성향은 21.2%다. JB금융은 1주당 599원, 배당성향은 23%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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