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가 1.35% 하락하며 2700선까지 내려앉았다. 우크라이나발 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2일 코스피가 1.35% 하락하며 2700선까지 내려앉았다. 우크라이나발 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며 2700선까지 밀려났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01포인트(1.35%) 내린 2706.7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8.72포인트(1.41%) 하락한 2705.08로 시작했다. 장중 낙폭을 키우며 269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6억2800만주, 거래대금은 10조500억원이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670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59억원, 381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3억원, 210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총 2107억원 순매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독립을 승인하고 이곳에 평화유지군 파견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장에서 불안감이 확산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돈바스 지역 독립 승인 및 군사 행동 임박 우려로 미국 지수선물이 하락했고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며 “위기 고조에 국내 증시는 하락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출판(-4.29%), 우주항공·국방(-2.87%), 생명보험(-2.82%), 교육서비스(-2.80%), 화학(-2.71%), 전기장비(-2.24%), 통신장비(-2.18%), 생물공학(-2.14%), 게임엔터테인먼트(-2.06%), 종이·목재(-1.86%), 건설(-1.80%), 자동차(-1.79%), 기계(-1.62%), 전자장비기기(-1.50%), 은행(-1.49%), 철강(-1.04%), 비철금속(-0.72%)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04%)를 제외하고 LG화학(-4.22%), LG에너지솔루션(-2.87%), 삼성SDI(-2.17%), 현대차(-1.89%), NAVER(-1.57%), 카카오(-1.50%), SK하이닉스(-1.15%), 삼성전자(-1.08%) 등 대부분 종목이 내렸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10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778개다. 보합은 51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5.17포인트(1.72%) 내린 869.08로 개장해 장중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 전환해 장 마감 때까지 약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날보다 16.14포인트(1.83%) 하락한 868.11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은 10억7200만주, 거래대금은 6조86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9억원, 29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8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25억원 매수 우위를, 비차익이 52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합계 49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 가운데 엘앤에프(2.24%), 셀트리온헬스케어(1.42%), 에코프로비엠(1.22%) 등이 상승했고 위메이드(-4.64%), HLB(-2.94%), 카카오게임즈(-2.09%), 셀트리온제약(-0.57%), CJ ENM(-0.46%), 펄어빗(-0.42%), 천보(-0.14%) 등은 하락했다. 

지에스이(29.97%), 알파홀딩스(29.84%), 이스트아시아홀딩스(29.84%)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에스이는 이날 러시아·우크라이나간 긴장이 고조되며 에너지 관련주 반사수혜를 입었다.

알파홀딩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한송네오텍 경영권을 인수하며 2차전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힌 데 따라 급등했다. 알파홀딩스는 이번 인수계약을 통해 기존 시스템 반도체 설계 및 디자인서비스, 팹리스 사업과 더불어 차세대 2차전지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중국 신발산업타운의 운영관리권을 보유한 그랜드엠파이어인터내셔널리티드의 지분 49%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중국 신발산업타운은 연간 최대 거래액이 300억 위안(약 5조6000억원)을 넘어서는 대형 클러스터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160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260개다. 보합은 53개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일단 실제 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재며 관망하는 모양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0.6원 오른 1192.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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