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이,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었다고 얘기하는 것"
이 "윤석열 게이트다, 윤석열이 몸통이라 생각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진행한 2차 법정 TV토론에서 대장동 게이트를 두고 날 선 대립각을 세웠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진행한 2차 법정 TV토론에서 대장동 게이트를 두고 날 선 대립각을 세웠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장동 게이트를 두고 서로가 몸통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윤 후보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법정 TV토론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서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연루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윤 후보는 조재연 대법관이 ‘그분’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선 것을 두고 “(지난해 토론에서 이 후보가 저에게) 계속 거짓말, 거짓말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동안 하신 얘기들이 전부 사실하고 다른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곧바로 “윤 후보님 정말 문제가 있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 봐주지 않았나”라며 “정말 윤 후보님 문제시다. 그들(대장동 일당)에게 도움을 준 것도 윤 후보고, 이익 본 것도 윤 후보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는) 제가 몸통이라는데,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아니면 경기지사를 했나 아니면 관용 카드로 초밥을 먹었나”라며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었다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는 “대구고검으로 좌천 가서 앉아있는데 어떻게 몸통이 된다는 얘기냐”며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말씀을 좀 해보라”고 되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대출 중에 왜 대장동 불법 대출은 기소 안 하고 봐줬나”며 “2016년엔가 다 구속돼서 실형 받지 않았나”라며 “조우형에게 왜 커피를 타 줬나”라고 되물었다. 

윤 후보가 “전 그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하자, 이 후보는 “아이고 참 희한하네”라며 비아냥 거렸다. 

이에 윤 후보는 “갖다 붙이려고 10년 전 것까지…”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삼부토건은 왜 봐주셨냐”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정영학 녹취록’을 거론하며 “결국 이 네 사람(김만배, 정진상, 김용, 유동규)과 이재명 시장이 모든 걸 설계하고 승인하고 기획하고 도장 찍은 것 아니냐”라며 “우리 이 후보가 몸통이란 것이 명백하게 나오지 않았냐”라고 이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 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그런 식으로 수사를 했으니까 지금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본인이 녹취록에 더 많이 나오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잠시후 이어진 토론에서도 이 후보는 “윤 후보님, 정말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저는 이게 윤석열 게이트다, 윤석열이 몸통이라 생각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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