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지주사 출범식 개최, 친환경 미래소재기업 전환 가속화
최정우 회장, "포스코 역사에서 제 2의 창업이 시작되는 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포스코그룹이 창립 54년 만에 지주사 전환 첫발을 내딛었다. 지주사 출범 전 지역 사회 반발 등 논란이 있었지만, 2일 예정대로 지주사가 새롭게 출범했다.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인원만 참석하고, 사내에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포스코홀딩스는 경영전략, 포트폴리오 관리 등 그룹 경영을 담당하던 200여명의 인력을 중심으로 ▲경영전략팀 ▲친환경인프라팀 ▲ESG팀 ▲친환경미래소재팀 ▲미래기술연구원 등의 조직으로 구성됐다.

지주사는 그룹에 지배구조 최상단에서 사업회사들을 병렬적으로 놓는 구조를 갖췄다. 포스코홀딩스 아래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의 자회사가 운영되는 형태다.

그룹은 지주사 체제 속에서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려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돋움해 나가는 동시에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기존 철강사업 부문은 포스코로 물적 분할돼 수소환원제철,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CCUS) 등 친환경 생산체제 전환을 이끈다. 미래기술연구원은 신사업 연구개발(R&D)과 핵심기술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우수한 스타급 연구인력을 유치해 인공지능(AI), 이차전지, 수소 등 미래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톤까지 확대한다. 

수소사업의 경우 7대 전략국가 중심의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기술 개발·투자 등을 통해 2050년까지 연간 700만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식량사업은 조달 지역 다변화와 밸류체인 확장으로 성장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에너지사업 분야는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건축·인프라 분야는 친환경과 스마트 기술을 바탕으로 제로에너지 빌딩, 모듈러 건축물 등 환경친화사업을 강화한다.

최정우 회장은 “오늘은 포스코 역사에서 제2의 창업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포스코홀딩스의 출범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이뤄낸 성공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주회사는 그룹 전체적인 시각에서 시대의 요구에 맞는 유연성을 추구하고, 사업회사는 분야별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지주회사 중심으로 사업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지주회사 중심으로 사업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며 “포스코홀딩스는 ‘포트폴리오 개발자(Developer)’, ‘시너지 설계자(Designer)’, ‘ESG Leader(Director)’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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