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국내 면세점 매출 1조1619억원...16% 감소
"따이공·화이트데이 특수로 2~3월 매출 소폭상승 기대"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1조161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진=서울와이어 DB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1조161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국내 면세점업계의 올해 1월 매출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2~3월에는 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최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6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3831억원) 대비 약 2200억원 감소했다.

1월 외국인 매출액은 1조77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448억원) 대비 2677억원 줄었다. 내국인 매출은 383억원에서 848억원으로 늘었으나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급증했고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출입국을 통제하면서 시장 큰 손인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구매가 제한적이었다는 점 등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면세점은 따이공 매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후 면세점 매출 대부분을 책임지던 따이궁이 줄어들면서 실적 악화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업계는 2~3월 매출이 소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나 따이궁의 국내 면세점 이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또 화이트데이라는 큰 행사가 남아있어 매출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17조8333억원으로, 2020년 15조5051억원보다 약 15%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24조8586억원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매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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