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봉화군 홈페이지]


[서울와이어 신동호 기자] 대한민국 여기저기서 지방소멸로 아우성이다.


지방소멸 첫 번째 원인은 지방에 젊은 여성이 줄면서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의 고령화다.


지방소멸을 극복하고자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는 출산장려금 지원, 귀농인 지방세 감면혜택, 다자녀가정 학습비 지원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


또한 청년 일자리를 위해 취업·창업분야, 직업 지도·취업 알선분야, 취업상담실 운영, 직업능력개발 훈련분야, 유관기관 협업분야 등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효율성도 떨어지는 그야말로 행정편의 적인 정책이 아닌가 한다.


지방소멸의 가장 핵심은 지방의 전체 인구가 감소하고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데 있다.


반대로 전체 인구는 증가하는데 지방소멸을 걱정하는 지방도 있다. 이유는 젊은 인구 감소로 출산율이 낮아져 인구증가의 지속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지방소멸에 대한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맞는 단기, 중기, 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브랜드노믹스 관점의 전략이 필요하다.


브랜드노믹스는 브랜드가 경제고 산업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며, 경제와 산업의 궁극적인 경쟁력이 브랜드라고 보기 때문이다.


인구증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은 연령대 별에 맞는 지속증가가 가능한 인구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20 ~ 30대의 청년층, 40대 ~ 50대 장년층, 그리고 60대 이상의 노령인구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이 다르므로 정책 또한 분명 다를 것이다.


그러므로 지속적 인구증가의 출산율을 책임지고 있는 핵심 연령대인 20 ~ 30대를 위한 정교한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지역의 전체적인 인구와 젊은 인구를 늘리는데 단기적으로 가장 좋은 전략은 대기업을 유치 하는 것이다. 대기업을 유치하게 되면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인구가 증가하게 된다.


▲ [사진: 아마존 홈페이지]


미국의 IT기업 아마존은 파트타임을 포함한 직원수가 54만명을 넘었는데, 이는 아이슬란드 인구보다 1.5배 많고, 평택 전체 인구 47만보다 훨씬 많으며, 인구의 유입과 소득의 증가로 인해 지역에 엄청난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지방에서 대기업을 유치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유치된 기업이 있다면 다른 지방이나 국가로 떠나지 않도록 유지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중∙장기 전략으로는 지역 대표기업 육성, 지역의 대표 축제 및 관광 브랜드 육성, 지역 공동브랜드 육성, 지역의 개인브랜드 육성 등으로 극복할 수 있다.


지역의 대표기업 육성의 예로는 천안 서북구 성정동 본점과 불당동 거북이점, 동남구 구룡동 빵돌가마점 등 점포 3곳에서만 직접 빵을 구워 팔아 130억원 안팎의 연 매출을 올리는 지역의 '거인' 기업 “뚜쥬루”가 있다.


▲ [사진: 뚜쥬루 홈페이지]


전체 천안시내 호두, 빵·제과시장 규모가 230억 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뚜쥬루가 사실상 시장을 석권을 하고 있으며, 직원만 200명으로 고용창출 효과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지역의 대표 축제 및 관광 브랜드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 브랜드로 성장한 화천 산천어축제가 있다.


화천 산천어축제 방문객 규모는 2014년 133만명, 2015년 150만명, 2016년 154만명, 2017년 156만명, 2018년 173만명 등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따른 산천어축제의 직접 경제효과도 2013년 558억원, 2014년 710억원, 2015년 880억원, 2016년 992 원, 2017년 970억원, 2018년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 [자료 : 화천군 발표자료 재가공]


지역의 공동브랜드 사례로는 부여군의 굿뜨래가 있다. 2017년 국내매출 300억원(목표 200억원)과 66개국 수출 4500만달러를 달성했다. 부여군의 농산물이 굿뜨래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되지 않았다면 절대 이룰 수 없는 성과다. 또한 브랜드가 없는 제품 보다 굿뜨래 브랜드가 부착된 제품이 약 10%의 부가가치를 추가로 창출하고 있다.



개인브랜드가 지역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례로는 고 노무현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봉하마을이 있다. 2017년 12월 2일 봉하마을을 찾은 방문객이 2012년 공식 집계 시작한 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방문객이 많으면 방문객의 소비로 인해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처럼 파워 브랜드가 유치되거나 육성되면 지역에는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살기 좋은 지역이 되면 젊은이들이 모이고, 출산 가능한 젊은이들이 모이면 출산율이 높아지는 선순환의 효과로 자연스럽게 저출산을 극복하여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다.


신동호 브랜드전문기자 branding@korea.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