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위험 커 정비 시급...305세대 규모로 탈바꿈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속통합기획’이 적용된 정비계획안이 처음으로 통과됐다. 사진=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속통합기획’이 적용된 정비계획안이 처음으로 통과됐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오세훈표 민간 재개발 사업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정비계획을 통과한 첫 단지가 나왔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신통기획 특별분과 소위원회에서 광진구 신향빌라 재건축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 해당 위원회는 서울시가 신통기획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신설한 전담 조직이다.

특별분과 위원회는 신통기획이 적용되는 구역의 정비계획안을 놓고 주요 쟁점 사항을 집중적으로 검토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린다. 여기서 의결된 사항은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이번에 통과한 신향빌라는 30년 전 용마산·아차산 자락에 지어진 연립주택 단지로 건물이 노후하고 재해 위험이 커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앞서 주민 제안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했으나 지구단위계획과의 정합성 문제와 자연 지형과의 부조화 등으로 2020년 4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보류됐다.

서울시는 신통기획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민과 새로운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열람공고 4개월 만에 심의를 통과시켰다. 특히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수립해 도시계획 결정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내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마칠 계획이다.

신향빌라는 4∼12층, 305세대(공공주택 15세대 포함) 규모의 쾌적한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자연지형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과 학교 통학로, 용마산 산책로 개선 등 다양한 주거유형 계획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신향빌라 신통기획은 경관상 문제로 개발이 어려웠던 저층 주거지 밀집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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