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가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과 환율 급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1%대 하락해 2620선까지 밀려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8일 코스피가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과 환율 급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1%대 하락해 2620선까지 밀려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기관의 매도에 밀려 2620선으로 내려앉았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91포인트(1.09%) 내린 2622.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98포인트(1.28%) 하락한 2617.33으로 시작했다. 장 초반 반등하며 264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하락하며 장 마감 때까지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5억3100만주, 거래대금은 11조4500억원이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732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30억원, 292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194억원, 364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총 3836억원 순매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를 비롯한 물가가 급등하고 경제성장은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전날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원화 약세로 외국인 매도 출회가 확대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4.00%), 철강·금속(-3.74%), 기계(-2.77%), 건설업(-2.66%), 음식료품(-2.04%), 화학(-1.90%), 운송장비(-1.57%), 전기가스업(-1.35%), 유통업(-1.26%), 증권(-1.25%), 제조업(-1.20%), 금융업(-1.18%), 보험(-1.04%), 전기·전자(-1.02%), 운수창고(-0.82%), 종이·목재(-0.61%), 섬유·의복(-0.58%)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65%), 카카오(0.55%) 등이 올랐고 삼성SDI(-2.74%), LG화학(-2.14%), SK하이닉스(-1.26%), 삼성전자(-0.86%), LG에너지솔루션(-0.85%), NAVER(-0.81%) 등은 내렸다.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148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732개다. 보합은 47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2.49포인트(1.42%) 내린 869.05로 개장한 후 상승 전환해 하락분을 만회하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약세로 돌아서 낙폭을 키웠다. 지수는 전날보다 11.40포인트(1.29%) 하락한 870.14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은 9억6500만주, 거래대금은 7조27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92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732억원, 20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135억원, 85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합계 99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 가운데 펄어비스(2.88%), 씨젠(1.71%), 셀트리온제약(1.65%), 위메이드(1.60%), 셀트리온헬스케어(1.55%), 카카오게임즈(1.28%) 등이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8.68%), 엘앤에프(-6.55%), 천보(-1.71%), HLB(-0.34%) 등은 하락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23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173개다. 보합은 71개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등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상승)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9.9원 오른 1237.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3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20년 5월29일(1238.5원)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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