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말 경북 구미 공장 문 닫기로 결정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경영 상황이 악화돼 직물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경영 상황이 악화돼 직물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양복 원단을 만드는 직물 사업을 중단한다.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1956년 섬유 국산화를 선언하며 대구에 제일모직을 세우고 원단을 생산한 지 66년 만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오는 11월 말 경북 구미 공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구미공장은 삼성물산이 원단을 만드는 유일한 공장이다. 현재 직원 90명이 근무 중이다.

직물 사업은 그룹의 모태 사업 중 하나였으나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수입 원단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된 점이 사업 중단의 주된 원인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2018년 이후 4년 간 직물 사업의 누적 적자는 8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분은 직물 사업을 종료하는 대신 온라인몰과 신규 브랜드 발굴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직물 사업의 경쟁 우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구미공장 인력에 대해서는 내부 전환배치 등 고용 유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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