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넘기고 안도랠리 이어진 상황
러시아, 이자 지급… 디폴트 위기 넘겨
WTI, 3거래일만에 100달러선 재진입

뉴욕증시에서 3대지수가 게임스톱 등의 변동성 우려 축소에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일 연속 상승했다. 금리인상이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짐에 따른 안도감, 경제지표 호조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일 연속 상승했다. 금리인상이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짐에 따른 안도감, 경제지표 호조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금값이 상승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러시아 파산설이 시장에 돌았으나 예정된 이자 지급을 이행하면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7.66포인트(1.23%) 오른 3만4480.7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53.81포인트(1.23%) 상승한 4411.6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78.23포인트(1.33%) 뛴 1만3614.78로 장을 마쳤다. 이들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또 올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번을 포함해 올해에만 총 7회다. 남은 6번 회의에서도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양적긴축(QT) 또한 5월로 시점을 구체화했다.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사라졌다. 또 연준이 연착륙을 시도한 점도 호조로 받아들여졌다. 시장은 연준이 예상만큼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 기대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평화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간의 협상이 화상 연결 형식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설이 제기됐으나, 위기는 넘겼다.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급한 국채 이자를 JP모건체이스가 받아 지급대리인인 씨티은행에 처리했다. JP모건은 러시아의 환거래은행이다.

경제지표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대비 1만5000명 감소한 2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22만명보다 적다.

2월 신규 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6.8% 증가한 연율 176만9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종목별로 트위터(5.43%), 팔란티어 테크놀로지(4.50%), 페이팔(3.93%), 넷플릭스(3.88%), 아마존(2.70%), 메타(2.07%), 엔비디아(1.10%), 인텔(1.09%), 알파벳(0.68%), 애플(0.65%), 마이크로소프트(0.28%) 등이 줄줄이 올랐다. AMD(-3.19%), 버라이즌(-0.26%)은 소폭 내렸다.

테슬라(3.73%), 루시드 모터스(4.36%), 리비안(1.32%) 등 전기차주도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3일만에 배럴당 1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94달러(8.4%) 오른 10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14일(103.01달러) 이후 3거래일 만이다.

한동안 조정을 보이던 국제 금값도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4달러(1.8%) 뛴 194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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