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밸류경영 통한 기업가치 제고 강조
회사 사내·사외이사 선임안건 모두 가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ESG경영 선도와 기업시민 정체성을 확립하는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포스코그룹이 18일 오전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출범 후 첫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일각에선 주주들이 주총에서 배당정책과 지주사 이전 문제로 반발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회사가 올린 안건은 무난히 통과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주총에서 “올해는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명실상부한 100년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원년”이라며 “포스코홀딩스는 '리얼밸류(Real Value)'경영을 통해 그룹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리얼벨류 경영과 관련 “기업활동으로 창출하는 모든 가치의 총합을 의미한다”며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경제적·환경적·사회적 가치를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균형 성장을 위해 미래 포트폴리오 개발·그룹사업 개편과 시너지 확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선도와 기업시민 정체성을 확립하는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7대 핵심사업 분야별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높여갈 계획”이라며 “사업 정체성도 철강에서 친환경 미래소재로 전환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연내 자사주 소각 내용도 언급했다. 우선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신성장 투자에 대한 많은 재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회사로서 주주들의 이해를 구하면서 더 많은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사주 소각 규모와 시기와 관련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중 일부를 올해 내 소각하겠다”며 “자사주 매각에 대한 최적의 규모와 시기를 고민 중으로 이사회와 논의를 통해 연내 소각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사장), 정창화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을 사내이사 재선임,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통과됐다.

김학동 철강부문장(부회장)은 기타 비상무 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유진녕 엔젤식스플러스 공동대표가 합류했고, 박희재 서울대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교수도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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