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 남부 연료저장소 파괴

러시아가 이틀 연속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러시아가 이틀 연속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주요 외신들이 러시아군이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재차 발사해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 연료 저장고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서부의 지하 군사 창고를 파괴하기 위해 킨잘 복합체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다.

킨잘은 사거리가 2000㎞, 속도는 마하 10(초속 3.4㎞)으로 빨라 레이더 탐지 회피 기능이 뛰어난 무기다. 최고 시속 8000㎞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빠르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로도 요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킨잘 항공 미사일 시스템이 미콜라이우 지역 코스텐티니우카 근처 우크라이나군 대규모 연료·윤활유 저장소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번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은 전날에 이어 두 번째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번 공격에 러시아 군함이 카스피해에서 발사한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칼리브르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북부 니진 지역 갑옷 수리 공장 파괴에도 사용됐다. 

CNN도 미국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킨잘을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러시아는 2019년 11월 북극 지역에서 미그-31K를 이용해 킨잘 발사 시험을 단행했다.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은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저지할 수 없는 무기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사일은 함정과 지상 표적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핵탄두나 고폭탄도 장착할 수 있다. 또한 고속으로 표적을 타격하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피해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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