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금융감독원 임원 인사가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해말 유광열 수석부원장을 통해 부원장보 9명 전원에게 사표낼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부원장보 A씨가 사표 제출을 현재까지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임기는 2020년 11월까지로, 1년여 기간이 남아있는 탓이다.

해당 자리에는 이미 후임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는 만큼 금감원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금감원 내부 소식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초 A씨는 유력한 교체 대상이었다"며 "A씨가 사표 제출을 거부하면서 금감원의 셈법도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담당 피감기관에 인사 청탁을 했다는 소문에 휩싸인 바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기존에는 전문성을 이유로 업권 사람을 부원장보로 앉혔는데, 그로 인해 피감기관과 유착이 발생하고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윤 원장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업권 인물의) 교차 선임을 추진 중인데, A씨가 사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달 15일 전후로 임원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부원장보 교체 폭은 3명 안팎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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