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서'서 국세청 에이스 과장 '오영' 역 맡아
3년 만의 미니시리즈 복귀, 대본서 땀이 느껴져
'눈이 변하지 않았다'는 댓글 인상적으로 와닿아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명품 배우들의 호연과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짜릿한 전개로 화제의 중심에 올렸던 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극본 김현정 / 연출 이승영 / 제작 웨스트월드스토리)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5일 방영된 ‘트레이서’ 최종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닐슨 코리아 기준) 12.5%까지 올랐으며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9.8%에 오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배우 임시완, 고아성, 손현주, 박용우가 탄생시킨 유일무이 ‘추적 활극’이라는 평을 받았던 '트레이서'는 국세청 전문가들의 통쾌한 ‘나쁜 돈’ 추적기로 매회 속도감 넘치면서도 예측 불허한 전개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극중 숨겨진 에이스 과장 '오영' 역을 맡아 반전의 모습을 보여줬던 배우 박용우. 그는 종영 인터뷰에서 기자를 만나 “좋은 인연들을 만나 즐겁게 촬영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작품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고 행복한 종영 소감을 드러냈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대본이 단단하다', '작가님이 긴 시간을 고민해서 집필하셨겠구나', 그런 땀이 느껴지는 대본이라 좋았어요. 만약 '오영'이라는 캐릭터가 치밀하면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완벽한 캐릭터였다면 오히려 매력을 못 느꼈을 거예요. 그런데 스스로에 대한 뛰어난 능력이 있는데도 자신의 양심에 대해 흔들리는 모습을 지녔다는 것이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여러 가지 좋은 평가와 댓글도 남겨주셨는데 그중 '눈이 변하지 않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눈이라는 건 사람을 표현하는 외적인 모습 중 가장 강력한 부분이라 생각하기에 그 표현이 가장 와닿았던 것 같아요."
'트레이서'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국세청이라는 소재를 주 무대로 다뤘다. 생소한 건 시청자에게도, 박용우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국세청과 관련된 전문용어가 많이 나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훑어보니 결국엔 사람 사는 이야기,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 것인지 그에 더해 행복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느꼈다. 복잡한 것을 쉽게 생각하자고 결심한 박용우는 '트레이서'의 연출자와 본적이고 감정적인 것에 대해 의논을 했다. 역할에 대해서도 누군가 도와줄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스스로 치열하게 공부하며 촬영에 임했다.
‘트레이서’에서 '오영'은 무기력한 만년 과장에서 국세청 에이스로 각성하며 부정 척결에 통쾌한 활약을 한다. '황동주'(임시완), ‘서혜영’(고아성)과 함께 '인태준'(손현주)의 주변 세력을 무너뜨리며 예측 불허의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그려냈다. 박용우는 극중 '오영'과 자신의 닮은 점으로 '직설화법'을 꼽았다.
"저는 거짓말을 잘 못해요. 예전에는 오해도 많이 받고 다투기도 했던 기억이 나요. 지금은 말을 가려서 하는 편이죠.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는 기술이 늘었다는 것이 아니라 '이 말은 솔직하더라도 상대방에게 실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굳이 얘기하지 않아요. 오히려 장점들은 솔직하게 말합니다. '오영'이란 캐릭터는 초반에 의기소침해 있고 조직에서 눌려서 있는 이유가 크게 보면 한가지 이유인 것 같거든요.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하지 못한 것 때문. 그게 자신을 짓누르는 어떤 부담감이 됐던 것 같고. 자신의 양심에 걸리는 부분을 표현할 수 없어서 굉장히 풀이 죽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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