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대상 질환 확대와 개발 가능성 검증
동화약품, 면역질환치료제 유효물질 발굴·최적화
현대약품, 생체 내 약물 활성화·독성 반응 등 예측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제약업계가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빠르고 정확한 정보처리가 가능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본격화한다. 타깃 질환에 대한 구조 파악 등 성과도 나와 업계는 AI 기술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임상 성공 확률 높이고 개발 기간 단축

JW중외제약은 AI 신약개발 벤처기업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 ‘랩터AI’를 활용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의 대상 질환 확대 및 개발 가능성을 검증한다. 사진=JW중외제약 제공
JW중외제약은 AI 신약개발 벤처기업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 ‘랩터AI’를 활용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의 대상 질환 확대 및 개발 가능성을 검증한다. 사진=JW중외제약 제공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2월 중순 AI 신약개발 업체 신테카바이오와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AI 신약개발 벤처기업 온코크로스와 혁신신약 개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면서 AI 활용에 적극 나섰다.

JW중외제약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 ‘랩터AI’를 활용해 JW중외제약이 개발하는 신약 후보물질의 대상 질환 확대 및 개발 가능성을 검증한다. 랩터AI는 신약후보물질이나 기존에 개발된 약물의 대상 질환 범위를 탐색하는 플랫폼으로, 임상 성공 확률을 높이고 개발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온코크로스의 AI 기술을 활용한 공동연구로 환자 맞춤형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AI 신약개발, 세계적으로 가속화

동화약품도 치료제 개발을 위해 AI 활용에 나섰다. 지난 14일 동화약품은 AI 기반 신약 개발 벤처기업 심플렉스와 면역질환치료제를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심플렉스가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면역질환치료제 유효물질과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동화약품은 유효물질과 후보물질의 합성과 검증을 진행해 유망 후보물질 확보를 맡는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우수한 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도출할 수 있어 AI 신약개발이 세계적으로 가속화됐다”며 “AI 기술뿐만 아니라 의약화학 전문성까지 보유한 심플렉스와의 공동연구개발이 동화약품의 연구개발분야 경쟁력을 더욱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약업체 AI 활용 계속 늘어날 것"

제약업계는 신약개발 과정 중 AI를 통한 빠른 정보처리와 시간단축이 가능해 앞으로 업체들의 AI 활용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 사진=픽사베이
제약업계는 신약개발 과정 중 AI를 통한 빠른 정보처리와 시간단축이 가능해 앞으로 업체들의 AI 활용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 사진=픽사베이

일찍이 AI 활용을 통한 신약개발에 뛰어든 현대약품은 올해도 관련 사업을 이어간다. 현대약품은 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파미노젠’과 지난해 체결한 업무협약을 지속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현대약품 측에 따르면 지난해 파미노젠과 공동연구로 신규 타깃 질환에 대한 새로운 구조 파악이 이뤄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후보물질 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미노젠이 보유한 신약개발 딥러닝 플랫폼은 화합물과 질환 유전자, 단백질 등 18조개의 생화학 정보를 담았다. 이를 통해 1000여개 암세포에 대한 활성 예측과 생체 내에서 약물의 독성반응 등을 예측할 수 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파미노젠과 공동연구로 연구원의 신약개발 능력이 향상돼 새로운 후보물질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용절감과 개발기간 단축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질병과 환자 등에 대한 빠른 정보처리와 시간단축”이라며 “AI가 이런 부분을 보완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제약업체들의 AI 활용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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