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터키 이스탄불서 러-우크라 5차 평화협상
젤렌스키 대통령 "중립국화·돈바스 타협 의사 있다"
중국 상하이 일부 봉쇄 소식에 국제유가 7%대 급락
테슬라, 2년 만에 주식분할 결정…8% 넘게 상승 마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5차 평화협상 기대, 국제유가 급락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5차 평화협상 기대, 국제유가 급락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5차 평화협상 기대, 국제유가 급락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65포인트(0.27%) 오른 3만4955.8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32.46포인트(0.71%) 뛴 4575.52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85.60포인트(1.31%) 상승한 1만4354.90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혼조로 출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 봉쇄 조치 등 다양한 요인이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반에 악재와 호재가 교차했다. 5년물 국채금리가 장 한때 2.6361%로 30년물 금리(2.6004%)를 웃돌았다. 통상 단기물이 장기물 금리를 역전하는 것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내일(29일, 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러시아-우크라이나간의 5차 평화협상도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 러시아 독립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동부 돈바스 지역을 놓고 러시아와 타협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러시아측은 현재 장악 중인 동남부지역을 흡수해 영토를 분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상 한반도처럼 우크라이나를 ‘분단’하겠다는 계획이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러시아의 새 전략은) 우크라이나를 한반도처럼 분단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아마존(2.56%), 마이크로소프트(2.31%), 엔비디아(1.90%), 트위터(1.35%), 넷플릭스(1.25%), 메타(0.80%), 애플(0.50%), 쿠팡(0.34%), 알파벳(0.30%), 버크셔 해서웨이 B(0.20%) 등이 줄줄이 올랐다.

테슬라(8.03%)가 상하이 기가팩토리 조업 4일 중단 소식에도 불구하고 급등했다. 2년만의 주식분할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전일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조업을 28일부터 31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최소 연 1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악재를 찍어누른 것은 트위터 한방이다. 이 회사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연례 주총에서 주주들에 주식분할에 대한 투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연례 주총은 통상 6월에 진행된다. 앞서 테슬라는 2020년 5대1로 주식을 분할했다. 이번에 주식분할에 나선다면 2년만이다.

루시드 모터스(0.87%)와 리비안(-0.39%)은 보합권서 등락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상하이 순환 봉쇄에 다른 수요 저하 우려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은 전일 대비 7.94달러(7.0%) 떨어진 배럴당 10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시 정부가 도시 순환 봉쇄에 나선 것이 영향을 끼쳤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차단을 위해 28일부터 8일간 도시를 동서로 나눠 차례로 봉쇄한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